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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마주보는 두 줄에 청각장애인분들이 나란히 타셨다. 12명 남짓한 이분들이 수화로 대화를 나누고 계신다. 눈빛과 손짓으로 서로의 대화를 듣고, 이해하고, 공감한다. 동시다발적으로 2~3명이서 이야기를 할 때도 있고, 대화 중간에 개입하기도 한다. 조용하게.
이렇게 많은 청각장애인들의 활발한 대화를 목격한 것도 처음이지만, 소리 없는 아우성을 직접 느껴본 것도 처음이다.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 큰소리를 냈던 내자신이 부끄러워진다. 때로는 성량으로 상대방을 억압하기도 하고, 분위기를 장악하기도 했던 나에게 성량의 무의미함을 깨닫게 해준다.
소리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성량, 억양보다는 수화의 속도와 메시지의 핵심, 그리고 이를 전달하는 표정이 중요할 것이다. 일상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순간, 평소에도 무의식적으로 써오던 것들이 없을 때, 과연 나는 상황을 잘 대처할 수 있을까.
이렇게 많은 청각장애인들의 활발한 대화를 목격한 것도 처음이지만, 소리 없는 아우성을 직접 느껴본 것도 처음이다.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 큰소리를 냈던 내자신이 부끄러워진다. 때로는 성량으로 상대방을 억압하기도 하고, 분위기를 장악하기도 했던 나에게 성량의 무의미함을 깨닫게 해준다.
소리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성량, 억양보다는 수화의 속도와 메시지의 핵심, 그리고 이를 전달하는 표정이 중요할 것이다. 일상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순간, 평소에도 무의식적으로 써오던 것들이 없을 때, 과연 나는 상황을 잘 대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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