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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이야기

스탕달의 연애 7단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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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z.istyle24.com/Culture/CultureView.aspx?Idx=4939&Menu=1

짚신에게 묻는다,
“니들이 연애의 7단계를 알어?”
 
[1단계 : 감탄]
남녀가 처음 만나 불꽃이 튑니다. ‘첫 눈에 반한다’라는 말로 바꿔볼 수 있겠네요. 반드시 첫 눈에 반하는 게 아니더라도, 상대가 나에게 이성으로 인식되는 순간을 의미하겠죠. 상대방의 외적인 여성미/남성미에 시선을 빼앗겨 감탄합니다. “아니, 하늘에서 웬 천사가!”
 
[2단계 : 접근]
마음을 빼앗아간 이성을 생각하며 오만 가지 상상을 즐기는 단계입니다. 둘이 알콩달콩 연애하는 상상도 해보고, 손 잡을 때의 감촉은 어떨까, 키스할 때는 눈을 감는 스타일일 거야 등의 상상으로 황홀해집니다. 뭐 일단, 상상은 공짜니까.
 
[3단계 : 희망]
상대방의 곰보자국도 보조개로 보이기 시작하면서, 그 곰보(하지만 보조개)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단계입니다. 상대방의 예쁘고 고운 점만을 골똘히 생각하게 되며, 손만 뻗으면 잡힐 것 같은 희망을 품습니다. 상대방을 나만의 연인으로 만들 구체적인 작전을 세우고 성취시켜 나갑니다.
 
[4단계 : 사랑의 탄생!]
본격적인 연애가 시작되었습니다.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하고 사랑을 속삭입니다. 내가 상대방에게 느끼는 감정은 분명 사랑일 것이라는 확신을 합니다. 가장 만족감이 높고 쾌락의 정점에 있는 단계라고나 할까요.
 
[5단계: 제1의 결정작용]
상대방이 세상에서 제일 멋지고 아름답고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존재라고 확신하는 단계입니다. “넌 내꺼, 난 니꺼”의 단계죠. 아주 달콤한 시간임에 분명하지만 마냥 좋은 일은 아닙니다. 곧 있으면 시작되거든요, 6단계가 말이죠.
 
[6단계: 의혹]
의심은 행복을 물리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죠. 6단계에 이르면 연인들은 서로에 대해 의혹을 품기 시작합니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닐까, 내 감정은 진실된 사랑이 아닌 것 같다 등등의 잡생각이 끼어들어 달콤했던 연애에 회의감이 드는 것입니다. ‘뿅’ 갔던 첫인상이 자신의 과장된 환상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성적이며 객관적인 중심을 잡습니다. 마냥 멋지고 아름답게만 보이던 상대의 단점이 눈에 쏙쏙 들어오는 거예요. 객관화된 상대의 모습을 진지하게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이 단계에서 대부분의 커플들은 헤어지게 되죠. “진짜 나 사랑하는 거 맞아?” “제발 그만 좀 물어!” 뭐 이런 식의 대화가 심심찮게 오고 가는 단계입니다.
 
[7단계 : 제2의 결정작용]
한바탕의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찾아옵니다. 상대방이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자신의 감정도 사랑이 분명하다는 확신을 다시 품게 되는 거죠. 5단계와 다른 점이 있다면 확신이 더욱 굳건해졌다는 것. ‘그래, 이만한 남자(여자)가 없지!’라는 생각에 이르렀네요. 7단계에 도달했다면 연인들은 서로에 대한 감정이 비단 사랑이 전부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굳이 사랑이라 부르지 않아도 상대방과 나를 잇는 끈끈한 감정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마냥 안정적이고 편안하기만 할까요? 아니죠, 끝없이 고민과 새로운 의혹, 꼬리를 무는 번뇌는 늘 함께합니다. 그러나 이 단계에 이른 연인들은 알고 있습니다. 이 고난이 우리 둘 사이를 더욱 단단하게 묶어준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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