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어디를 갈 수 있다는 자유는 정말 중요하네. 하지만 당신이 나보다 더 자유가 필요한 것 같네."
극 중 떠돌이 베스(브래드 피트 분)가 한 말이다.(기억을 되돌리며..)
감독 스티브 맥퀸은 이 영화를 통해서 우리들에게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같다.
"자유는 정말 중요하다."
아내와 두 자녀. 뉴욕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던 음악가 솔로몬 노섭(치웨텔 에지오포). 지인에게 소개받은 백인들과 함께 워싱턴으로 연주 여행을 떠났다가 과음 후 정신을 잃는다. 일어나보니 족쇄에 손 발이 단단하게 묶여있다. 감옥에서. 그렇게, 이렇게 가엾게, 그의 12년의 노예 생활이 시작된다.
자신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한 가장의 끊임없는 노력, 그리고 수없이 찾아온 좌절. 생존하기 위한 투쟁과 끝내 찾아온 광명같은 기적.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서 인권을 유린당한 흑인 노예들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고발하고자 하였다고 한다. 영화 속에서 나오는 장면들은 끔찍하기 그지없다. 주인의 성노리개감으로 전락하는 소녀는 물론, 채찍질에 살점이 뜯겨져 나가는 고통 속에서도 동물만도 못함 취급을 당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기회를 엿보다가 노예를 탈출한 주인공의 삶은 은 정말 기적과도 같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니만큼 그 당시에 수많은 자유주의 흑인들의 노예로의 전락, 노예들의 훼방과 함께 백인들의 핍박과 가혹한 질타.
이 영화의 배경은1840년대이다. 년도로 따지면 지금으로부터 약 170여년 전이다. 인간의 삶에 비추어 봤을 때는 긴 세월이지만, 인류의 기원으로 따지면 170년은 고작 발톱에 낀 떼만큼도 못한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짧은 시간동안 우리의 인류는 지배자와 종속자로 나뉘어 자연스럽게 계급사회가 만들어져 생활해왔다.
영화 속 장면은 아주 오래전 과거 같아 보이지만, 나는 현재의 모습을 보게 됐다.
소수의 자본가와 대다수의 노동자, 세상을 지배하는 극 소수의 사람들과 지배하는 사람을 위해서 묵묵히 일을 하는 대다수의 종속자들, 자본주의의 탄생과 함께 자본가와 노동자와의 확연한 계급의 차이가 생겨난 것이다.
그리고 언제든지 주인공 솔로몬과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한 방송의 다큐멘터리에서는 브로커들에 의해서 정신병원에 노숙자들을 강제로 이송시키는 사건을 다뤘다. 정신병원의 정책상 환자들을 6개월 이상 입원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을 다른 정신병원의 환자들과 맞바꿈함으로써 병원의 환자 보유율을 유지한다. 이를 통해 국가기관인 정신병원은 보조금을 통해서 병원을 유지한다. 노숙자들은 아무리 그 곳에서 나가고 싶어도 자신의 신분을 알아줄 누군가가 없다. 그것을 교묘하게 이용한 브로커들은 이를 통해서 돈을 번다.
인신매매범들은 어떠한가.
너무나 끔찍할 수 밖에 없다. 세상에 어느 것도 안전할 수는 없지만, 지금과 비교했을 때는 이러한 사건이 너무나도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사회의 실상을 고발하는 감독의 의도를 느낄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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