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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문화

적막의 순간, 눈물이 난다. 영화 La La Land(2016)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 La La Land를 보고 왔습니다.영화 La La Land의 제목에 많은 호기심이 있었는데, 찾아보니 아래의 의미를 가진다고 하네요. 1) 영화의 주된 배경이된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L.A.)의 별명2) '현실과 동떨어진 상태, 꿈의 나라, 비현실적인 세계, 꿈이 이루어지는 꿈과같은 허황된 공간'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홍보/마케팅 관점에서 관심을 갖게 됐는데, 이 영화는 전략적으로 LA라는 도시를 홍보하기 위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L.A의 지역들과 음악, 영화 산업, 문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매력적인 두 주인공이 보여주는 것이지요.이 영화를 보면서 L.A를 가본 사람이든, 안가본 사람이든 한 번쯤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이 .. 더보기
텅 빈 영양제 그 많던 영양제를 다 먹었을 때, 문득 세월이 참 빨리도 흘렀구나. 그리고 참 부지런하게 잘 먹었다.기특하다. 스스로 톡톡 더보기
북한산 자락에서 우리는 무심코 지나가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인사를 건낸다. ​ 성곽 사이 사이마다 산들 산들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빨강, 노랑, 분홍 위 아래로 움직이며 꾸뻑꾸뻑 인사하는 들꽃들 귓가에 맴돌며 세차게 날개짓하는 곤충들 가까운 곳에는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는 것들이 참 많다. 더보기
방송의 무게, 영화 머니 몬스터와 홈쇼핑 (스포일러 있음)세상에 유례 없는 일이 발생헀다. 생방송 증권 방송에서 괴한이 출현하여, 테러 범행을 실시간으로 벌인다. 전 세계가 주목한 가운데, 그가 증권 방송에서 호스트를 상대로 테러 행각을 벌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머니 몬스터의 스토리다. 생방송으로 모든 상황이 중계가 되고 있는 가운데, 폭탄 조끼를 매고 있는 호스트, 이어마이크로 상황을 전달하면서 호스트를 살리기 위한 방송을 진행하는 PD, 회사를 대변하지만 진실 앞에서 갈등하는 홍보전문가, 호스트가 추천하는 주식에 몰빵했다가 전 재산을 날려버린 테러범. 촉각을 곤두서게 만드는 테러 상황에서 이 네 명이 끊임없이 갈등하는 영화이다. 관객들은 긴장된 가운데 생중계되는 이 모든 사건을 지켜본다. 테러삭황에 놓여있는 호스트를 동정하다가도 어느새 불쌍.. 더보기
[열정문화][#93] 부산행 KTX가 단순 좀비물이 아닌 이유(스포일러 있음, 캐릭터 묘사) 부산행을 보고 왔습니다. 공유나 정유미, 마동석이 나온다는 것은 그렇게 이슈가 아니었지만, 한국을 배경으로 한 좀비물 영화라, 예고편만으로도 충분히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영화였죠. 수백명의 좀비들이 미친듯이 달려가는 모습 정말 보면서도 몇번이나 깜짝 깜짝 놀랐는지 모르겠네요. KTX 열차의 한정된 공간 속에서 감독은 관객들이 얼마나 스릴을 즐길 수 있도록 연출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감독은 한정된 공간에서 수백 여명의 좀비들과 인간들을 공존하며 삶과 죽음, 개인과 집단의 모습들을 담아내려고 노력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좀비 호러 영화 부산행이 단순히 여름철 좀비의 등장으로 스릴을 즐기는 수준을 넘어서서 영화 속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감독의 인생관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작품성 또한 충.. 더보기
내 마음대로 뮤직비디오 Halfways _ Black Twig 은은한 하늘 아래 바람이 부니 온갖 푸른 갈대들이 바람결에 널부러져 눕는다. 바람을 느끼며 밀짚모자 쓴 까무잡잡한 소녀가 걸어간다. 햇살은 뜨겁지만 소녀의 키만큼이나 자란 갈대덕분에 눈살을 찌푸릴만큼의 따갑지는 않다. 소녀는 한발 한발씩 걸어가며 바람을 느끼고, 갈대의 이야기들을 듣는다. 천천히 걸어가는 소녀는 하나의 길을 만든다. 뒤를 돌아보면 멀찌감찌부터 걸어온 발자취가 홍해를 가르듯 양옆으로 누운 갈대들로 인해 길이 되어 있다. 어디를 가는지는 모르는 소녀의 걸음에 하늘에 떠있는 해도, 갈대 밭에 숨어 지내며 조잘조잘 지저귀는 새들도, 터벅 터벅 발걸음 소리에 놀라 깬 벌레들과 짐승들은 소녀의 움직임에 집중한다. 더보기
[열정문화][#92] 위로가 필요한 현대인들이 꼭 봐야할 영화, 데몰리션 데몰리션.이 영화는 예고편부터가 압권이다.무표정의 제이크 질렌할이 온 집을 다 떼려부수는, 영화 제목 데몰리션이 딱 어울리는 장면이다.도대체 뭐 때문에 주인공은 이렇게 자신이 살아온 집을 이렇게 작정하고 무너뜨릴까?이런 궁금증으로 시작된 이 영화, 데몰리션. 너무 차분해서 밋밋하게 느껴지기까지도 한 이 영화는현대인들의 모습을 표현하는 것 같다.기쁠 때 제대로 기뻐할 지 모르고,슬플 때 제대로 슬퍼할 지 모르는,가면을 쓴 현대인들의 무감각을 표현한 영화가 아닐까. 차갑고 각박한 도시에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감정 표현은 과분한 것이다.불경기에 실적인 바닥이 나고,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상사의 압박을 받으며 줄 야근을 해오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의 짐은 엄청나다. 그들에게 집은 편안한 곳이 아니다. .. 더보기
[열정문화][#91]고집불통 할아버지의 아련한 러브스토리, 오베라는 남자 오베라는 남자.한 노인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 오베라는 남자. 5인실, 한 병동에 나를 제외한 나머지는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이다.우연일까, 오늘 본 영화도 한 노인의 이야기이다. 오베라는 남자. 베스트셀러를 각색하여 만든 영화인데 책은 읽어보진 않았지만 장르는 내가 좋아하는 가족 영화이다. 고집이 아주 세고, 보수적인, 흔히 말하는 꼰대 영감의 표본인 오베.그는 도대체 왜 이렇게 고집불통 할아버지가 되었을까.공동체 생활을 하지만, 이웃집들에게는 절대 친절함을 베풀지 않는다.심지어 길고양이에게도 핀잔을 주기 일쑤. 자기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이 못마땅한 이 영감의 이야기, 처음부터 호기심이 생긴다. 병원에 있으면서도 많이 느낀다.나를 제외한 네 분의 어르신들이 있는데, 다행히 네 분다 아내가 있으시다.. 더보기
[열정문화][#90] 오금 지리는 영화, 작품성 높은 곡성(나홍진 감독, 2016) 영화 곡성을 드디어 봤습니다.기대한 것 이상으로 재미가 있었습니다. 대단히 늦게 본 편이라, 내용들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많이 들었지만,나홍진 감독의 구성과 전개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도 오픈 결말이라이것 저것 찾아보다가, 유투브에 잘 정리가 된 해설편이 있어서 보게 되었는데요,영화를 아직 보지 않으신 분이라면 비추. 보고 나서 조금 정리하고 싶다 싶으면 한 번 봐도 좋을 것 같네요. 예전부터 이런 류의 영화, 귀신이 나오고 무당이 나오는 오컬트 영화라고 해야할까요, 엄청 좋아했습니다. 오컬트 영화란?오컬트(Occult) 또는 비학(祕學)은 물질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적 · 초자연적 현상, 또는 그에 대한 지식을 뜻한다. 오컬티즘(Occultism)은 흔히 오컬트에 관한 연구를 말한.. 더보기
[열정문화][#89] 다음작이 기대되는 영화, 워크래프트 언제나 그랬듯, 대서사시의 처음은 초라해보일 수 있다.하지만 워크래프트는 달랐다.웅장하고, 짜임새 있고, 내용도 충분히 알차다. 다음작이 참 기대가 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