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입니다.
물론, 제가 정한 것이구요.
재즈바를 열고 싶은 꿈은 있지만, 자신의 스타일만 고집부리며 살아온 뮤지선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 분)
영화배우가 되고 싶은 꿈은 있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며 오디션을 보러다니며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영화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 분)
꿈 많은 이 둘의 이야기에 우리는 우리들의 자신을 많이 되돌아보게 됩니다.
한 때 꿈이 많았던 자신이었거나
새로운 것을 향해 도전하고 싶었던 자신이었거나
사랑과 일 사이에서 갈등했던 자신이었거나
결국은 우리는 선택을 했고, 지금의 내가 있게 된 것이지요.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결국 이 둘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둘의 사랑의 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결혼'만이 아니었습니다.
그건 우리들이 만들어낸 하나의 프레임일 뿐인것이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 두 청년은 결국 꿈을 이룹니다.
세바스찬은 자신의 이름을 딴 재즈바를 열었고,
미아는 세계적인 배우가 되었죠.
이 둘은 우연히 세바스찬의 바에서 만납니다.
그 순간, 지난 세월동안 꿈을 향해 미친듯이 좇아갔던 자신들을 되돌아보며
마지막에는 서로가 서로를 보면서 미소를 짓죠.
그게 이들의 사랑의 끝이 아니었을까요.
이들의 사랑의 끝은 바로 '꿈'이었던 것이죠.
제가 뽑은 하이라이트는 미아가 직접 지어준 세바스찬의 바, SEB's에
우연히 들어간 미아 부부와 눈이 마주친 세바스찬.
그리고 지난 과거를 회상하며 적막함 속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세바스찬의 만상이 가득하면서 절제된 표정
그 표정에서 눈물이 날 수 밖에 없었네요.
보통 영화를 보면서 감정이 이입되면, 그 배우가 울거나 연출된 슬픈 상황에서 눈물이 나는데,
고요히, 그리고 반복적으로 울려 퍼지는 피아노 선율과 성공한 한 남자의 얼굴을 비추는 핀 조명,
그리고 지난 세월들을 회상하는 기억들이 눈물을 만듭니다.
참, 너무 감동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었죠.
이 영화, 오래오래 남겨두고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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