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연고냐 주사냐에 따라 오래 사용할 경우 생기는 부작용도 조금씩 다른데요. 연고는 피부가 두꺼워지고 혈관 확장, 스테로이드 알레르기 등이 생겨요. 또한 피부가 쉽게 감염되고 상처가 잘 생기며 입 주변 발진이 생깁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나 내복약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쿠싱 증후군입니다.
쿠싱 증후군에 걸리면 몸통에는 살이 찌고 팔다리는 가늘어지는 중심성 비만이 생기고 얼굴이 둥글게 부어요. 멍, 골절도 쉽게 생깁니다. 신체 면역 기능도 떨어져 세균에 감염이 잘되는 몸이 됩니다. 만약 스테로이드제를 갑자기 중단하면 극도의 한기를 느끼고 현기증, 저혈압, 조울증 등이 생길 수 있어요. 또 피부가 붉어지고 흰 각질이 떨어지며 머리카락이나 속눈썹이 빠지기도 합니다.
하 딱 지금과 같은 상황이네.
언제 약물 부작용을 경험하겠어.
안아픈게 참 다행이지.
스테로이드는 급하게 줄일 수는 없다고 한다. 꾸준히 복용량을 줄여야만 큰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니, 약물의 효과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사람의 기분도 결국에는 뇌의 호르몬이 좋은 호르몬, 나쁜 호르몬 등이 얼마나 분비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는데, 이게 정신력이나 육체적인 힘만으로 바꿀 수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력으로, 때로는 어떤 상황으로 이를 극복한 사람들에게는 정말 대단한 의지를 칭찬하고 싶다.
모든 약은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특정한 병을 고치기위해 인위적인 양약을 복용하거나 바르게 되면 분명히 다른 부분에서 그에 상응하는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이다. 다만 당장 눈 앞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을 체감할 수 없는 것이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이번 기회에 이런 것들도 경험해보니, 참 신선한 경험들을 많이 하게 됐다. 아프다는 이유로, 불편하다는 이유로, 때로는 앞으로 잘못될 수 있다는 이유로 병원에서 처방을 받고 치료를 받지만, 그 과정 속에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한다는게 참 한편으로는 재미가 있기도 하다.
내일이면 퇴원을 한다.
하지만 내 몸에 있는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여전히 존재한다. 평생 내 몸을 벗어나지 않고 신경 깊숙한 곳에서 꾹 꾹 숨어서 내가 조금이라도 방심하게 되면 보란듯이 올라올지도 모른다. 이번에는 목과 귀, 가슴과 등이었지만 다음에는 얼굴과 머리, 뼈 깊은 곳까지도 퍼질 수 있으니 항상 조심해야 할 것이다.
여전히 무엇인가에 쫒기듯 살아가고 있는 내 자신의 모습에게서 나는 불쌍함을 느낀다. 이 모든 상황은 내 과거의
행적에 따른 결과였음을.
이제는 좀 여유를 가져보자.
조금은 한숨 돌리고, 넓고 편안하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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