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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이야기

새벽을 깨우다 _ 열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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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새들이
새벽을 깨운다.

파도조차 일렁이지 않는 동해바다와
일말의 물결조차 없는 영랑호는
아직 잠에서 깨어나진 않았나보다.

붉게 물든 속초의 새벽을 깨우랴
날개 큰 백조 한 마리가 목소리를 높이며
영랑호에 앉았다.

대지를 품고
하늘까지 품은 영랑호는
흰 백조를 따뜻하게 품어 안아준다.

아직 깨어나기에는 이른 시간이라며,
수평선 너머로 보이는 이글거리는 태양의 일출을
숨죽여 기다리고 있다며.

어느덧 구름 사이로 피어난 태양 한송이,
깨어난 동해, 영랑호, 그리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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