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기로 결심했다
일생 일대 단 한 번 하는 가장 중요한 이벤트가 바로 결혼이다. 혼자서만 살아오던 인생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을 정하는 것,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다.
결혼을 하면 많은 것들을 얻을 수도 있지만, 잃을 수도 있다고들 한다. 결혼을 한 수많은 선배들은 지금 나이에는 너무 이르다, 더 즐기다 가라, 이왕이면 최대한 늦게 해라는 의견을 내놓는다. 정작 결혼 생활이 즐거운 사람들은 이에 맞대응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그냥 지금 삶이 즐겁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결혼을 왜 하나? 라는 질문에 떳떳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편하다는 기준으로 따지면 혼자가 둘 보다는 훨씬 낫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혼자보다는 둘이 낫기 때문이다. 결혼을 하면 한 평생 무조건적인 내 퍈 한 명이 생기는 셈이다. 그것을 계약과 믿음을 통해서 만드는 것이 바로 결혼인 것이다. 한 명이 부족한 것을 다른 한 명이 채울 수 있고, 한 명이 힘들 때는 한 명이 도와줄 수 있다.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단 한 명의 친구이자 내가 부족할 때 언제나 채워줄 수 있는 영원한 후원자이다.
최근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리서치를 한 결과, 남자는 '돈이 없어서' 여자는 '좋은 남편감이 없어서'라는 결과가 나온 것은 충격적이다. 아무리 좋은 남편감이 있어도 여자들의 기준에는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이고, 이런 여자들을 알기 때문에 남자들은 자신들의 처지를 부정하는, 돈이 없기 때문에 결혼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돈 때문에 결혼하지 못한다는 것은 이 사회가 얼마나 심각한 지 알 수 있다.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인생에 한 번이라도 만져보지 못한 돈을 쓰게 된다. 각종 웨딩 사업들은 소비자들이 인생에 단 한 번 하는 결혼이란 것을 이용해 폭리를 취한다. 흔히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결혼식장, 신혼여행, 예물 등을 준비하는 데는 대기업 1년치 연봉을 웃도는 예산이 필요하다. 이게 다인가? 신혼 부부가 생활할 집을 구하기 위해서는 은행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야 감당이 되지 않는다. 거기에 TV, 냉장고 등 혼수용품들을 구매하려면 등골이 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결혼을 한다. 내가 사랑하는 한 사람과의 평생을 함께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행복은 이와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30년의 인생은 즐겁고 행복했다. 앞으로의 인생은 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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