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열정도서

[열정남추천책][#33] 표현의 기술, 유시민 저자

반응형

정치인, 저술가, 경제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유시민이 표현의 기술이라는 책을 냈다.

이전에 많은 베스트셀러들을 낸 저자이기도 한 그는 자신이 살아오면서 경험한 글쓰기와 관련된 이야기들, 글을 잘쓰기 위한 방법, 정보화 시대에서의 글쓰기 등을 주제로 소개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읽기 쉽다는 것이다. 이 책과 동시에 읽은 책은 박웅현의 <다시, 책은 도끼다>인데, 인문/철학적인 내용들이 중간 중간에 있어서 그런지 단순히 눈으로만 읽기에는 시간이 걸리는 책이었다. 읽다가도 다시 되돌라가서 읽으며 책을 곱씹었는데, 유시민의 표현의 기술은 편안한 마음으로 줄 줄 읽을만한 책이라는 점에서 장점을 가진 책이다.

최근 글쓰는 간호사 임원화의 <한권으로 끝내는 글쓰기 특강>을 읽으며 글쓰기, 책쓰기에 대한 동기부여를 충분히 받은 터라, 이의 연장선상으로 읽은 유시민의 책은 글쓰기 위한 전략이나 기술들, 심지어 사이버 시대의 댓글이나 비평을 대응하는 방법들까지도 자신의 사례를 들며 소개하니 간접적으로 경험을 해보기에 충분하다.

반면, 유시민의 이야기에 집중되다 보면, 저자의 논평을 지지하기 위한 푸념을 억지로 듣는 느낌이랄까, 특히 비평과 관련된 내용에서 자신의 정치적 사상이나 이념적 근거에 있어서 '나는 그때 이런 논리로 제대로 펼친 글이다'라는 식의 글을 보게 되는데, 이 부분에서는 다소 거북했다.

그리고 책의 많은 부분이 만화가 정훈이의 이야기로 채워져있는데, 나는 별로 관심이 없기 때문에 과감하게 스킵했다. 그랬더니 책 내용이 너무 부실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후반부의 반보다는 조금 적은 양을 정훈이가 만화가가 되는 과정을 만화를 보여주는데, 난 정말 관심도 없고 만화도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치 않았다.

그래도 이 책은 저자 유시민이 <표현의 기술>이라는 제목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베스트셀러 대목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출판사의 마케팅이 한 몫한 것도 있겠지만 글에 있어서 유시민이 가지고 있는 힘과 권력을 무시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기도 하겠다.

글은 미학적, 정치적 목적으로 쓴다는 그의 솔직한 말에 공감하고, 나도 제대로 된 글을 쓰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다.


첫째는 자기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욕망입니다. 과학자나 정치인들과 마찬가지로 작가도 똑똑하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합니다. 죽은 뒤에도 사람들이 잘난 인물로 오래 기억해 주기를 바라고요.
둘째는 의미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미학적 열정’입니다. 자신이 보고 느낀 세상의 아름다움을 글로 표현하고 싶어 하며,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험을 글에 담아 타인과 나누려고 한다는 것이죠.
셋째는 역사에 무엇인가 남기려는 충동입니다. 자기가 발견한 사실과 진실을 기록해 후세에 남기려고 하는 욕구는 영원한 것에 대한 갈망과 관계가 있습니다.
넷째는 정치적인 목적입니다. 여기서 정치적인 목적이란 ‘세상을 더 좋게 바꾸는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입니다. - <표현의 기술> 중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