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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남이만나는사람들]

멘토를 만나 꿈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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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멘토님을 만났습니다.

40세 초반의 젊은 나이에 중견기업 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 형님과의 만남이 벌써 7년이 되었네요.

31세의 나이에 7년, 특히 대학교부터 지금까지의 7년이란 세월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임은 분명하죠. 

그와 세시간 남짓한 긴 시간을 끊임없는 토론을 하면서 나눈 내용들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50세의 최고가 된 나를 상상하라.


50세의 나의 모습은 어떠한가?



50세의 성공한 나를 인터뷰하는 것을 상상해보라. 한 기자가 묻는다.


당신은 어떻게 성공하셨나요?

어릴 떄의 꿈은 무엇이었나요?

지금 이런 꿈을 이루기위해서 어떤 노력들을 해왔나요?

자신의 성공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자신의 성공에 가장 도움을 준 사람은 누구이고, 그 사람은 어떤 역할을 했나요?


이렇게 가상의 인터뷰를 하게 되면, 내가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해야하는 것들이 구체적으로 나올 수 있다.

나같은 경우는 50세의 내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면 다음과 같다.


내 앞에는 엄청난 인파의 대중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고, 한 사람이 양 손을 번쩍 들어서 당당하게 연설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연설 도중, 뒤를 돌아서 나를 쳐다보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운다. 그리고 나를 추대하며, 대중들은 나에게 환호와 박수를 보낸다. 


이 모습은 대학교 4학년 때, 지도 교수님께서 교수지도실에서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은 나에게 해주신 방법이다. 눈을 감고, 50세의 나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 가장 구체적으로 눈에 떠오르는대로 표현해보고, 소리가 들리면 무슨 소리가 들리는지, 옆에 누가 있는지, 그리고 그 사람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등을 눈에 보이는대로 표현해보라는 것이었다. 나는 위와 같이 대답을 했고, 그게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50세의 나는 내가 꿈꾸는 최고의 모습, 내가 가장 잘 나갈 때, 즉 나의 전성기나 다름없는 시기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내가 진정 하고 싶은 꿈이라는 의미였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고, 하나씩 하나씩 이뤄나가보라며 말씀을 해주신 기억이 난다.


그때의 내가 만든 인생 플랜은 정말 기가막히다. 지금부터 무엇을 해서 50세의 저 모습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것이 되었다는 가정하에 시간을 되돌려서 내가 그것이 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을 해왔는지를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추정해서 만들어본 것이 있다. 마인드젯에 꼼꼼히 기재되어 있던 나의 목표들은 어느새 나의 마음 깊숙한 곳에 숨겨둔 하나의 추억이 되어 버렸지만 언제 어디서든 꺼내 볼 수 있는 소중한 사진첩과도 같았다.


오늘 멘토를 만나면서 느낀 내 감정은 숨기고 싶었던 나의 목표와 꿈들이 가득한 사진첩을 소중한 누군가에게 들킨 기분이었다. 참 부끄러웠다.

하루 하루를 최선을 다하며 살아오던 내가, 어느 순간 나도 꿈을 잃고, 살기 위해서 일하고, 살기 위해서 먹고 시간을 보내는 한 사람일 뿐이었다는 것이 참 부끄러울 수 없었다.



내 삶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다.


내 삶에 대한 정의?

나는 누구인가? 부터 시작해야할 것이다.

나는 왜 태어났고, 나는 왜 살아가는가.

나는 왜 이 세상에서 태어나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가?

나는 왜 이 직업을 택했고, 이 직업을 하면서 왜 일을 하고 있는가?

이런 핵심적인 질문들은 사실 항상 하지는 않지만, 가끔은 해볼만한 질문들이다.

이 질문들을 통해서 나의 직업관과 나의 사상, 나의 신념, 무엇보다 내 삶에 대한 사명감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사업이 또는 내 직업이 잘 될 때, 그 모습은 나의 가정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인가?


이것 또한 중요한 질문 중 하나이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나는 이 중대한 문제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것이다.

나는 내 직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가정이다.

내 사랑하는 와이프와의 함께 하는 인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에, 직업이라는 것도 중요하고, 일이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나와 내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최우선적으로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과 가정의 균형에 있어서 그 수준을 지나치게 넘어서는 경우가 발생할 경우에는 나는 중대한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어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는 매사에 당당한가? 나는 내 일에 당당하고, 나는 내 직업에 당당한가?

이 의미는, 내가 내 사랑하는 가족이 위험에 처해있을 떄, 당장이라도 일보다도 가족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미이다.

앞으로도 살아가면서 리스크는 무수히 많이 발생한다. 리스크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리스크는 바로 가족과 관련된 것이다. 그 리스크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고, 그것을 해결해나가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서 준비하는 자세도 필요할 것이다.



나는 어떻게 하면 안망할 수 있을까?

잘 될 경우에는 이것을 어떻게 하면 감당할 수 있을까?

망할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덜 망하게 할 수 있을까?


치명적인 질문이지만, 이 질문 또한 나에게는 중요하다.

항상 잘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항상 안될 수도 없는 것이다. 인생은 새옹지마라고, 잘될 떄가 있으면 안될 때도 있는 법.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그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길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는 마음자세일 것이다. 망할 수도 있지만, 망할 때 어떻게 하면 덜 망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려하고, 그 것에서 발전해서 비록 망할 수 있는 순간이 왔을 때도, 어떻게 하면 전화위복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찾아보면 또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잘 될 때, 어떻게 감당할 수 있느냐도 상당히 중요할 수 있다. 내 사업이 정말 잘되었을 때,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으면 그 기회를 누군가는 뺐어가기 마련이다. 경쟁업체이든 협력업체이든 이 모든 것들에 대한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게 된다면 내가 노력해서 일궈낸 모든 것들을 한 순간에 잃을 수도 있는 것이다. 더 잘 될 때에 대한 대비 자세, 지금은 비록 준비단계이지만, 시작 단계이지만, 한 단계를 나아갔을 때는 어떤 것들을 준비할 수 있는 것인지 잘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와이프는 꿈이 없는 남편에게 매력을 못느낀다.


하. 참 이말을 들었을 때는 뒤통수를 후려 치는 기분이었다. 

꿈이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 꿈이 너무나도 거창하고, 허무맹랑하고, 입에 발린 말들이 많았기 때문에 나는 오히려 이 말에 섬뜩할 정도로 두려웠다. 내가 사랑하는 와이프가 꿈이 많았던 내가 지금 하루 하루를 그냥 살아가고 있는 모습에서 정말 아쉬움을 느끼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 매력을 느끼든 느끼지 않든 중요한 것은 함께 살아가는 사람에 대한 태도이다. 매사에 항상 열정만 가득할 수는 없지만, 매사에 열정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라면 문제가 된다. 일이든 가정이든 취미이든 무엇인가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사람들은 그 사람에 대해서 매력을 느끼기 마련이다. 이도 저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그게 남편이든, 와이프든, 자식이든 매력을 못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다시 한 번 결혼한 이후의 제 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일침을 가하는 말이 아닐 수 없다.



그 다음 이직을 생각하고 이직을 하라.


이직을 한다는 것. 나도 이직을 한 지 일년이 조금 넘었지만, 지금도 종종 헤드헌터들의 러브콜을 받는다. 그들의 오퍼들이 충분히 매력적일 수도 있지만 이직하지 않는 이유는 지금의 나의 직업, 나의 직장, 동료들, 대기업이라는 타이틀, 복지 등 다양한 방면에서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거절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의 오퍼가 들어온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고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오퍼 자체로 끝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다음 이직을 고려한다면?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특권들을 버리고 새로운 직장에서의 일을 하게 되는 것, 그리고 그 직장 이후에서의 모습을 상상한다면 아마 단순히 좋은 조건만을 보고는 쉽게 판단해서 옮기지는 않을 것이다. 그 다음 이직을 생각하고 옮기는 이직이라는 것의 의미는, 내가 생각하고 꿈꿔오던 모습들에 다가가기 위한 하나의 단계적인 과정이라는 것이 아닐까. 단순히 조건만으로 보고 옮겼다가는 이도 저도 못하는 어중간한 존재가 되어 리스크에 대응하지 못하며 퇴락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멘토님과 만나면 나눈 대화들, 사실 자고 나면 얼마나 기억에 남을지 몰라서, 이렇게 자기 전에 뜬 눈으로 글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 봅니다.

분명히 이 것들도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게 되겠지만, 의식적으로 이러한 것들을 다시 되새기며 내 품에 가지고 있던 열정을 다시 한 번 태워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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