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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문화

[열정문화][#64] 부랑자 옆집 아저씨의 이야기, 세인트 빈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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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열정남입니다



오랜만에 소소하면서도 솔직한 영화 한 편 봤네요.
영화의 제목은 세인트 빈센트.
즉, 성인 빈센트 아저씨 입니다.

빈센트라는 아저씨와 옆 집에 이사온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음주, 도박, 담배, 매춘 온갖 나쁜 짓만 하면서 세상을 비난하며 하루 하루를 연명하는 아저씨와
아버지의 외도에 이혼 소송중인 부모 밑에서 씩씩하게 자라는 아이,
이 둘이 만나서 겪게되는 이야기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다들 루저입니다.

가족이 없어보이고, 왜 사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아저씨,
전학와서 괴롭힘을 당하며, 여느 부모님처럼 하교길 배웅은 기대조차 못하는 맞벌이 이혼 부부 밑에서 자라는 아이,
세 번의 바람에 이혼 소송을 했지만, 변호사인 남편 때문에 양육권까지도 빼앗길 수 밖에 없는 처지에 있는 엄마,
아빠가 누군지 모를 아이를 임신한 러시아 댄서,
다 뭔가 부족해 보입니다.
소위 말하면 루저 같지만,
이들의 인생은 결코 루저가 아닙니다.

영화 속 그들은 휴머니티가 있으며,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도 위기를 이겨내고자 하는 생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현실은 힘들지언정,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사랑이 피어나고, 함께 이겨내면서 살아가는 온정이 가득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모습은 극히 평범하면서도,
우리의 모습과 많이 닮았습니다.

영화의 제목처럼, 세인트 빈센트,
성인 빈센트 아저씨의 삶을 비추어
우리와 우리의 가족, 이웃들을 볼 수 있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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