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에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아버지와 함께 하고 있는 날이 아닐까.
5년 만에 공인중개사를 합격하신 아버지의 개업을 돕기 위해서 고향 마산을 내려왔다.
중학교 이후, 고등학교때부터 기숙사 생활을 하며 살다가
재수생활은 부산에서 1년 하고, 그리고 서울에서 대학생활을 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아무리 길어도 3일 정도 마산에서 생활하면서도, 내려오면 친구들 만나기 급급했다.
내 나이 30.
이제는 큰 출발을 앞두고 있다.
나 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도전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한 해다.
나는 3월 4일부로 회사를 나가지 않고, 21일 부로 새로운 회사를 나가기 전에 시간이 있었다.
아버지는 3월 7일부로 공인중개사 등록증이 발급되었고, 11일에 개업을 준비하고 계신다.
신이 도우셨는지, 약 2주간의 시간을 나에게 주셨다.
앞으로 아버지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이렇게 며칠 동안 함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좋다.
오랜 세월, 함께하지 못했던 시간 동안 서로에 대한 생각,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보여진 버릇과 습관들,
나도 그렇고 아버지도 그렇고 익숙하지는 않지만,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저녁에 잠들 때까지,
아버지와 나는 항상 함께하고,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함께 이겨낸다.
나는 새로운 회사로
아버지는 약 7년동안의 공백기에서 새로운 직업으로
시작을 앞두고 있다.
이 도전이 참 반갑다.
혼자 하는 도전이 아니기 때문이다.
평생을 함께할 아버지와 그리고 가족과 함께할 도전이기에
우리 가족 모두는 이겨낼 수 있을 거라 굳게 믿는다.
힘차게, 파이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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