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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이야기

횡단보도와 버스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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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있을 때랑 버스를 탈 때랑은 다르다.

마음이 바쁠 때는 횡단보도 바로 전에 버스 정류장이 있는지 이해가 안갔다.
많은 사람들이 타고 내리다가 결국에는 보행 신호로 바껴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면 또 늦는다.
왜 굳이 횡단보도 바로 전에 정류장이 있는걸까. 횡단보도 뒤에 있다면 보행신호에 걸릴 일이 없다.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태우고 가면 된다.

하지만 버스를 탈 때는 다르다.
눈 앞에 버스가 보이는데, 이 횡단보도만 건너면 탈 수 있는데, 보행신호에 걸렸다. 승객을 다 태운 버스가 떠나려다 보행신호에 걸려 정차를 했고, 나는 길을 건너서 다행히 탈 수 있었다. 만약 횡단보도 이전이 아니라 다음에 있었다면 나는 탈 수 있었을까?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
아무렇게나 만들어진 것은 없다.
작은 것들이지만 많은 가능성을 두고 만들어진 것들이 많고, 우리는 그것을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상황별로 환경을 받아들이는 것을 보며, 참 인간은 결국에는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존재이구나, 이런 인간들이 모여 있는 도시에서는 많은 것들이 공존하는 것이 힘든 존재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나를 비롯한 많은 다른 사람들도 생각하는 배려깊은 사람이 되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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