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과의 마지막 퇴직 면담
오늘 이사님과 최종 면담을 했습니다. 대부분 퇴사 면담을 하게 되면, 팀장에 이어 이사급에서도 만류시킨다고 하는데, 저는 워낙 의지가 확고한 탓에 이사님께서는 굳이 잡고 싶지는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대신, 회사를 옮길 경우 자신이 해야할 각오와 이에 대한 책임은 자신이 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몇 가지 메시지를 전달해주셨습니다. 대략 50분이나 진행되는 오랜 시간 동안 상무님의 소중한 시간을 뺐어서 죄송하기는 하지만, 이기적인 생각으로는 이런 소중한 메시지를 직접 듣게 되어 정말 영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세 가지, 이직, 이혼, 이민 세상에서 가장 힘든 세 가지가 있는데, 이직, 이혼, 이민이다. 그만큼 이직은 힘들다.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이직을 결정하는 과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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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통보 이틀 후, 새로운 목표를 정하다
이직한다고 이야기한지 이틀, 내가 아는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다.그리고 나에게 한마디씩 꼭 한다.응원하는 말, 만류하는 말. 팀에서는 참 가시방석에 있는 것 같은 느낌에하루 종일 마음이 편하지 않다.온 신경이 곤두서있는데, 어떤 것도 지금의 나에게는 의미가 있지 않다. 월급 더 받고, 더 좋은 조건으로 가야지왜 지금 가냐고, 왜 하향지원을 하냐고,도대체 갈 이유가 없는데, 이해가 안간다며 이제는 어떤 말들도나에게는 나의 결정에 못을 더 박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그곳에 가면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좋지 않을 것이라고,기대는 버리라고, 모든 사람들이 나가서 후회한다고. 나간 사람들이 안나간 사람들에게 그러면"너무 행복하다. 나가길 잘했다."라고 말할까.한국인의 정서상, 결코 자기 자랑하지 않는다. 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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