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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터렉티브 마케팅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요즘 모바일을 이용하여 많은 참여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게임 마케팅이 대세인 듯 하다. 신제품을 출시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잠재 고객들에게 신제품을 노출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이용하고, 그들이 입소문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모르는 것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이용한다면 마케팅에도 잘 적용할 수 있다.
2. 정치적인 환경은 나라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중국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서 많은 기업들의 이해가 좌지우지되는 경우는 이제 글로벌 마켓에서는 상식이라고 할 수 있다. 코스타리카와 같이 세계적인 환경에서도 혁신적인 정책만으로 나라가 발전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연애를 잘하는 사람이 사회생활도 잘한다는 것, 당연한 것 아닌가? 여자들의 사회적 진출이 늘어나면서 남자들과는 다른 여자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그들과의 인간관계를 잘 맺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연애를 잘하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남자가 여자에 대한 마음이 아니라 여자가 남자에 대한 마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리고 any exposure is good exposure, 어떤 노출도 좋다는 마케팅에서 '메시지를 받는 사람을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있느냐'로의 개념의 이동이 재미있다.
3. 스포츠에서 배우는 리더십. 스포츠의 대부분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서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의 역할에 대한 이해가 중요할 뿐만 아니라 그 역할들을 조율하는 감독, 그리고 선수들을 지휘하는 리더십이 있는 리더 또한 중요해 스포츠의 사례들을 경영에서도 도입하는 경우도 많다. 농구계의 전설 존 우든 감독의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출처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2&no=125072
[新 광고트렌드] `호모 루덴스`를 이해하라
일방적 보는 광고 대신 고객이 주인공으로 참여
SNS 활용 파급력 무한대, 코란도C·지미추등 적용
SNS 활용 파급력 무한대, 코란도C·지미추등 적용
◆ 新 광고트렌드 `게임 마케팅` ◆
인간은 `호모 루덴스(Homo Ludensㆍ놀이의 인간)`다. `놀이`를 빼고는 인간의 사회ㆍ문화ㆍ경제 발전을 논할 수 없다. 놀이를 통해 인류는 진화했고 다른 동물과 차별화시킬 수 있었다. 기업의 광고와 마케팅이 가격과 성능을 꼼꼼히 비교하는 합리적 호모 이코노미쿠스(경제적 인간)에 초점을 맞추면 실패하기 쉬운 이유다.
`지름신`에 휘둘리는 소비자, 지르고 나서 후회하면서도 이를 또한 즐기는 `불합리한` 소비자를 차라리 인정하고 그들과 함께 즐기고 노는 것, 그게 바로 최고의 마케팅이다. 사실 소비에 선행되는 일련의 소통과정부터 실제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 자체는 일종의 놀이다. 어른들의 장난감 스마트폰과 소통놀이 공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게임 마케팅(Gamification)`은 이런 측면에서 최신 광고기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 `보물찾기`의 추억으로 `코란도의 영광`을 재현하다
2011년 3월 코란도C 출시를 앞둔 쌍용자동차는 고민에 빠졌다. 법정관리 신청과 파업, 회생절차 돌입 등으로 위기의 기업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쌍용차에 `옛 영광의 상징`인 코란도는 유일한 희망처럼 느껴졌다. 기존 매체를 통한 광고만으로는 이미지 쇄신이 어려워 보였다.
광고기획을 맡은 SK마케팅앤컴퍼니는 2010년 이후 한국 사회의 대세가 된 스마트폰과 앱을 활용하기로 했다. 물론 영상과 이미지, 각종 정보가 넘쳐나는 스마트폰 환경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란 쉽지 않았다. 광고회사는 해외에서 이미 많은 성공사례로 그 효과가 입증된 `게임`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코란도C를 찾아라` 게임 이벤트는 코란도C 출시일에 앞서 약간의 홍보를 하고 출시 당일 사이트를 열어 순식간에 100만명 이상이 접속하는 `대박`을 쳤다.
참여 방법도 어렵지 않았다. 전국에 총 140개의 보물열쇠를 숨겨놓고 참여자들은 온라인 마이크로 사이트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보물을 찾는 추억의 `보물찾기` 형식이었다. 코란도C 광고의 성공을 발판으로 최근 하이트 진로의 드라이타입 맥주 `드라이피니시d`에도 게임마케팅을 적용했다.
톱 탤런트 원빈과 함께한 인터랙티브 무비 `d 나잇 파티 데이트`는 2011년 12월 21일부터 현재까지 소비자가 직접 광고의 주인공이 되어 선택하는 내용에 따라 상황을 전개시킬 수 있고, 광고 속 모델과 실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과 같이 느낄 수 있는 일종의 소셜게임형 광고다. 현재까지 유튜브 방문자는 20만명을 돌파했다. SNS 채널 및 브랜드 홈페이지까지 합치면 총 48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 보물찾기, 술래잡기? 뉴미디어로 누구나 함께 논다
SK마케팅앤컴퍼니가 기획한 인터넷ㆍ스마트폰 `게임 이벤트`는 2010년 이후 세계 각국에서 벌어진 `게임마케팅`과 궤를 같이한다. 2010년 4월부터 한 달 보름간에 걸쳐 진행된 `Catch a Choo(추를 잡아라)`라는 숨바꼭질 형식의 게임이 대표적이다.
패션브랜드 지미추(Jimmy Choo)가 진행한 이 게임은 위치기반 소셜미디어 서비스인 포스퀘어(Foursquare)를 중심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활용한 온ㆍ오프라인 숨바꼭질 게임이다. 여성용 고급 하이힐 브랜드로 유명했던 지미추는 새로운 여성 스니커즈(운동화) 출시를 계획하며 소비자들이 `신상`을 어떻게 체험할 수 있을지 연구했고 바로 `게임`을 만들어버렸다. 지미추 스니커즈가 런던시내를 돌아다니면서 가장 트렌디한 장소에 `체크인`을 하면 소비자는 SNS를 통해 위치를 확인하고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이 지미추의 스니커즈를 갖게 되는 게임이었다.
유명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아예 런던 도시 전체를 하나의 게임보드로 만들어 소비자들이 놀 수 있도록 만들었다. 런던을 48개 지역으로 구분하고 지역마다 4개의 공중전화 부스를 지정해 참가자들이 지역과 지역을 달리며 공중전화 부스에 자신의 고유코드를 입력해 `체크인`하도록 만들었다.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달리는 행위`를 게임으로 만들어 강렬한 소비기억과 체험을 선사한 것이다.
◆ "이미 존재하던 마케팅…모바일에 맞춰 업그레이드"
이러한 `게임마케팅`이 최근에 새로 생긴 방식은 아니다. 다만 스마트폰 환경과 SNS 활성화 속에서 불특정 다수의 참여가 더 촉진됐고 파급 효과도 더 커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상용 고려대 경영대 마케팅 교수는 "예전에 맥도널드 같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나 글로벌 기업들이 마케팅 차원에서 소비자 참여 방식의 다양한 이벤트를 만들었고 그 과정에 놀이와 게임의 요소를 많이 넣어왔다. 하지만 이는 고객 서비스 차원이거나 이벤트성이 강했을 뿐 실제 매출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 SNS와 스마트폰 환경을 활용하는 게임마케팅은 집에서 PC로 인터넷에 접속하던 것과도 달리 완벽한 이동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게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아이템에 따라 스마트폰으로 직접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생겨버린 만큼 앞으로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따라 게임마케팅의 성공이 곧바로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상황이 올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고승연 기자]
`지름신`에 휘둘리는 소비자, 지르고 나서 후회하면서도 이를 또한 즐기는 `불합리한` 소비자를 차라리 인정하고 그들과 함께 즐기고 노는 것, 그게 바로 최고의 마케팅이다. 사실 소비에 선행되는 일련의 소통과정부터 실제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 자체는 일종의 놀이다. 어른들의 장난감 스마트폰과 소통놀이 공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게임 마케팅(Gamification)`은 이런 측면에서 최신 광고기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 `보물찾기`의 추억으로 `코란도의 영광`을 재현하다
2011년 3월 코란도C 출시를 앞둔 쌍용자동차는 고민에 빠졌다. 법정관리 신청과 파업, 회생절차 돌입 등으로 위기의 기업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쌍용차에 `옛 영광의 상징`인 코란도는 유일한 희망처럼 느껴졌다. 기존 매체를 통한 광고만으로는 이미지 쇄신이 어려워 보였다.
광고기획을 맡은 SK마케팅앤컴퍼니는 2010년 이후 한국 사회의 대세가 된 스마트폰과 앱을 활용하기로 했다. 물론 영상과 이미지, 각종 정보가 넘쳐나는 스마트폰 환경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란 쉽지 않았다. 광고회사는 해외에서 이미 많은 성공사례로 그 효과가 입증된 `게임`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코란도C를 찾아라` 게임 이벤트는 코란도C 출시일에 앞서 약간의 홍보를 하고 출시 당일 사이트를 열어 순식간에 100만명 이상이 접속하는 `대박`을 쳤다.
참여 방법도 어렵지 않았다. 전국에 총 140개의 보물열쇠를 숨겨놓고 참여자들은 온라인 마이크로 사이트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보물을 찾는 추억의 `보물찾기` 형식이었다. 코란도C 광고의 성공을 발판으로 최근 하이트 진로의 드라이타입 맥주 `드라이피니시d`에도 게임마케팅을 적용했다.
톱 탤런트 원빈과 함께한 인터랙티브 무비 `d 나잇 파티 데이트`는 2011년 12월 21일부터 현재까지 소비자가 직접 광고의 주인공이 되어 선택하는 내용에 따라 상황을 전개시킬 수 있고, 광고 속 모델과 실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과 같이 느낄 수 있는 일종의 소셜게임형 광고다. 현재까지 유튜브 방문자는 20만명을 돌파했다. SNS 채널 및 브랜드 홈페이지까지 합치면 총 48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 보물찾기, 술래잡기? 뉴미디어로 누구나 함께 논다
SK마케팅앤컴퍼니가 기획한 인터넷ㆍ스마트폰 `게임 이벤트`는 2010년 이후 세계 각국에서 벌어진 `게임마케팅`과 궤를 같이한다. 2010년 4월부터 한 달 보름간에 걸쳐 진행된 `Catch a Choo(추를 잡아라)`라는 숨바꼭질 형식의 게임이 대표적이다.
패션브랜드 지미추(Jimmy Choo)가 진행한 이 게임은 위치기반 소셜미디어 서비스인 포스퀘어(Foursquare)를 중심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활용한 온ㆍ오프라인 숨바꼭질 게임이다. 여성용 고급 하이힐 브랜드로 유명했던 지미추는 새로운 여성 스니커즈(운동화) 출시를 계획하며 소비자들이 `신상`을 어떻게 체험할 수 있을지 연구했고 바로 `게임`을 만들어버렸다. 지미추 스니커즈가 런던시내를 돌아다니면서 가장 트렌디한 장소에 `체크인`을 하면 소비자는 SNS를 통해 위치를 확인하고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이 지미추의 스니커즈를 갖게 되는 게임이었다.
유명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아예 런던 도시 전체를 하나의 게임보드로 만들어 소비자들이 놀 수 있도록 만들었다. 런던을 48개 지역으로 구분하고 지역마다 4개의 공중전화 부스를 지정해 참가자들이 지역과 지역을 달리며 공중전화 부스에 자신의 고유코드를 입력해 `체크인`하도록 만들었다.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달리는 행위`를 게임으로 만들어 강렬한 소비기억과 체험을 선사한 것이다.
◆ "이미 존재하던 마케팅…모바일에 맞춰 업그레이드"
이러한 `게임마케팅`이 최근에 새로 생긴 방식은 아니다. 다만 스마트폰 환경과 SNS 활성화 속에서 불특정 다수의 참여가 더 촉진됐고 파급 효과도 더 커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상용 고려대 경영대 마케팅 교수는 "예전에 맥도널드 같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나 글로벌 기업들이 마케팅 차원에서 소비자 참여 방식의 다양한 이벤트를 만들었고 그 과정에 놀이와 게임의 요소를 많이 넣어왔다. 하지만 이는 고객 서비스 차원이거나 이벤트성이 강했을 뿐 실제 매출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 SNS와 스마트폰 환경을 활용하는 게임마케팅은 집에서 PC로 인터넷에 접속하던 것과도 달리 완벽한 이동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게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아이템에 따라 스마트폰으로 직접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생겨버린 만큼 앞으로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따라 게임마케팅의 성공이 곧바로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상황이 올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고승연 기자]
2. 정치적인 환경은 나라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중국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서 많은 기업들의 이해가 좌지우지되는 경우는 이제 글로벌 마켓에서는 상식이라고 할 수 있다. 코스타리카와 같이 세계적인 환경에서도 혁신적인 정책만으로 나라가 발전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연애를 잘하는 사람이 사회생활도 잘한다는 것, 당연한 것 아닌가? 여자들의 사회적 진출이 늘어나면서 남자들과는 다른 여자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그들과의 인간관계를 잘 맺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연애를 잘하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남자가 여자에 대한 마음이 아니라 여자가 남자에 대한 마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리고 any exposure is good exposure, 어떤 노출도 좋다는 마케팅에서 '메시지를 받는 사람을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있느냐'로의 개념의 이동이 재미있다.
출처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2&no=125057
■ 코스타리카, 지구도 살리고 나라도 살리고
How A Tiny Central American Country Is Getting Richer And Saving The Environment
■ 코스타리카, 지구도 살리고 나라도 살리고
How A Tiny Central American Country Is Getting Richer And Saving The Environment
유럽도 미국도 난리다. 국내총생산(GDP)은 떨어지고 사람들의 빚은 늘어만 간다. 불황이 깊다 보니 3~4년 주기로 한번씩 오는 경제 위기를 넘어 이제는 자본주의의 위기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런 시점에 미국의 유명 경영잡지 패스트컴퍼니는 지난 22일 중앙아메리카에 자리하고 있는 작은 나라 코스타리카를 조명했다. 코스타리카는 원래 별다른 산업도 없고 잘나가는 기업도 없는 나라다. 자원이 넘쳐 나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수십 년째 지속적으로 GDP가 오르고 있다. 사용에너지의 99.2%가 재활용 가능한 에너지이며 예전에는 가장 숲이 없었으나 지금은 국토의 절반 이상을 숲으로 뒤덮어 버린 국가이기도 하다. 군대도 없다. 코스타리카 운명이 이처럼 달라진 것은 `자연과 평화(Pax Natura)`라는 정책을 실행하기로 결정한 뒤부터다. 가장 먼저 착수한 일은 나라에 숲을 만든 것. 군대를 없애고 국방예산을 사회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득이 되는 일들에 투입했다. 군대가 없어서 불안하다거나 힘든 점도 없다. 숲을 심고 나무를 키우자 앉아서 돈을 버는 일이 생겼다. 자동차나 공장들이 많은 선진국의 경우 너무 많은 탄소를 배출해 문제인데 이들 국가에 탄소배출권을 돈 받고 팔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타리카는 예일대에서 매년 실행하는 환경성과지수(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에서 전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 데이트 잘해야 사회생활도 잘한다?
Being a Good Date : The Governing Principles of Relationship Building
■ 데이트 잘해야 사회생활도 잘한다?
Being a Good Date : The Governing Principles of Relationship Building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 만들어지는 관계는 사실 불안정한 게 많다. 새로운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만날 때 언제나 잘 보이고 싶고 좋은 관계를 맺길 원하지만 항상 원하는 대로 이뤄질 수는 없는 것.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는 2월 21일 `데이트와 사회생활은 같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어 흥미를 이끌었다. 처음 만남에서 잘해야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데이트처럼만 하면 사회생활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특별히 세 가지를 꼭 지키라고 조언했다. 첫째, 장래에 대한 기대를 심어주어라. 데이트를 할 때 상대 이성에게 당신이 얼마나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어필하는 것은 중요하다. 결혼할 수 있는 상대라는 기대감을 갖게 해주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다만 데이트와 다른 것은 비즈니스 상대방에게는 혼란을 주면 안된다는 점. 정확히 상대방에게 기대하는 것과 본인에게 기대해도 되는 것을 표현한다면 신뢰를 쌓고 좋은 관계의 첫 단추를 낄 수 있다. 둘재, 소통이다. 데이트에서 지루한 대화만큼 최악인 것은 없다. 끊임없이 재미 없는 이야기를 한다면 퇴짜를 맞을 게 뻔하다. 그것은 사회생활에서의 만남도 마찬가지다. 너무 말이 많지도 않게 그렇다고 적지도 않게 적당히 잘 조절하면서 대화를 이끌어 나가라. 셋째, 시간이다. 생각해 보자. 첫 데이트에 늦는 이성은 별로 호감이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빠른 사람도 호감은 떨어진다. 연애에서 `밀당(밀고 당기기)`처럼 `적당히` 시간조절도 할 줄 알아야 사회생활에서의 관계도 오래갈 수 있다. 잊지 마라. 두근두근 첫 데이트처럼 비즈니스 상대방을 대한다면 백전백승일 것이다.
■ 금주의 You Tube 동영상
"혁신적 마케팅, 상대부터 파악하자"
■ 금주의 You Tube 동영상
"혁신적 마케팅, 상대부터 파악하자"
나데르 타바솔리는 현재 런던 비즈니스 스쿨에서 마케팅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MIT Sloan 비즈니스 스쿨에서 교수직을 역임한 마케팅 분야 석학이다. 그는 경제잡지 포천이 집계하는 세계 500대 기업 중 30개 이상 기업을 고객으로 상대한 경험이 있다. 그는 이번 TED 강의에서 `혁신적 마케팅`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혁신적 마케팅(Disruptive Marketing: 종전의 것을 완전히 파괴한다는 의미로 파괴에서 혁신이 시작된다는 측면에서 혁신적 마케팅으로 의역)`은 말 그대로 남들이 시도해 보지 못한 전략으로 뻔한 틀을 깨는 마케팅이다. 하지만 이 전략이 과연 신선할지 또는 효과가 있을지는 상대를 얼마나 잘 알고 계획한 전략인지에 따라 좌우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다음은 그가 드는 일상생활의 한 가지 사례. 대부분의 아빠들은 힘든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도착할 때 TV를 보고 있는 아이들에게 "아빠 왔다"라고 외친다. 하지만 이때 아이들은 TV화면을 응시한 채 고개도 돌리지 않는다. 아빠에게는 정말 굴욕이다. 아이들의 무반응은 TV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아빠가 들어왔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거나, 아빠를 봤지만 아예 무시를 한 경우로 나눠볼 수 있다. 어떤 이유에서든 아빠는 아이들의 시선을 얻기 위해 고민한다. 타바솔리 교수도 `아빠의 굴욕`을 겪은 다음날 "아빠 왔다" 대신 "야옹~"이라고 고양이 소리를 내 보았다고 설명한다. 나름 `혁신적`인 전략을 실행한 것. 비일상적 소리에 아이들은 TV를 보다 말고 현관 쪽으로 고개를 휙 돌렸다. 그렇지만 고양이 소리의 출처가 아빠임을 확인하자마자 바로 시선을 TV로 돌렸다. 타바솔리 교수는 이 일화와 관련해 아이의 시선을 끄는 게 성공적인 마케팅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마케팅 분야에는`어떤 노출도 좋다(any exposure is good exposure)`라는 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정보는 무의식적으로 차단하는 버릇이 있다. 노출이 인지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소비자의 일차적 시선을 끄는 사실을 성공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다. 그는 진정한 마케팅 성공은 `메시지를 얼마나 잘 내보내는 것`보다 `메시지를 받는 사람을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황미리 연구원]
[황미리 연구원]
3. 스포츠에서 배우는 리더십. 스포츠의 대부분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서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의 역할에 대한 이해가 중요할 뿐만 아니라 그 역할들을 조율하는 감독, 그리고 선수들을 지휘하는 리더십이 있는 리더 또한 중요해 스포츠의 사례들을 경영에서도 도입하는 경우도 많다. 농구계의 전설 존 우든 감독의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출처 : http://news.mk.co.kr/v3/view.php?sc=40200124&cm=MBA&year=2012&no=125153&relatedcode=000140090&sID=402
출처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2&no=125141
제이미슨에게 듣는 `리더십 구루` 존 우든 천재 스타보다 최강팀 만들 선수를 먼저 찾았다
리더십 성공 피라미드15년에 걸쳐 만들고, 20년 넘게 직접 증명해내
필요땐 채찍도 마다안해…아메리칸 스타에게도 특혜 주는일 결코 없어
뭐든지 알고있다 자만않고, 끝없이 아이디어 갈구…잡스 뺨치는 `21세기형 &
`농구의 아버지` 존 우든에게 배우는 리더십
`멀티태스킹` 리더가 돼라…팀원 속으로 뛰어들어라
팀원은 사랑하는 가족, 대체가능한 물건 아니다
일을 잘하든 말썽 피우든 자식을 대하듯 바라봐야
팀원은 사랑하는 가족, 대체가능한 물건 아니다
일을 잘하든 말썽 피우든 자식을 대하듯 바라봐야
스포츠는 감동이다. 땀과 열정만이 바라는 결과를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스포츠 스타들은 그래서 늘 우상이 된다.
스포츠가 타락할 때는 온갖 질타를 받는다. 남자 프로배구에서 시작된 승부조작이 여자 프로배구, 프로야구 등 스포츠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오만에서 경기할 때 현지 오만인들의 저질스러운 응원 행태는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럴 때일수록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발휘했던 위인들이 그립다.
매경MBA는 농구시즌을 맞아 전설적인 농구감독 존 우든에게 배우는 리더십을 기획했다. 12년 동안 무려 88연승을 기록하고 전미대학 농구선수권대회(NCAA)에서 10차례 우승을 기록한 전 UCLA 감독 존 우든 말이다. 백악관에서 주는 대통령 훈장 `자유의 메달`을 수상한 것은 물론 `20세기 가장 위대한 스포츠 지도자`로 뽑힌 존 우든은 `농구의 아버지`로 불린다. 선수와 코치로 농구 `명예의 전당`에 두 번이나 오른 최초 인물이기도 하다.
존 우든은 2010년 6월, 10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하지만 아직도 그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방영되고 그가 생전 저술한 책들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매경MBA는 존 우든의 PBS 다큐멘터리는 물론이고 `존 우든의 부드러운 것보다 강한 것은 없다`, `리더라면 존 우든처럼` 등 다수의 책을 함께 만든 존 우든의 죽마고우 스티브 제이미슨을 단독 인터뷰했다.
존 우든 감독의 리더십을 통해 경영인들에게 교훈을 주고 싶다고 하자 제이미슨은 "존 우든이 비즈니스계에 몸을 담고 있었다면 마치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처럼 성공 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농구는 농구공 이상의 것이고, 존 우든은 농구 감독 이상의 리더였다"고 설명했다.
존 우든은 40여 년의 감독 생활 중 664승 162패를 기록했다. 승률이 무려 80.4%나 된다. 우든 감독의 NCAA 10회 우승 이후 40여 년이 흘렀지만 그의 우승기록에 가까운 기록조차 없다. 존 우든 외 최다 NCAA 우승기록은 4회에 불과하다. 그의 기록은 실로 경이로울 뿐 아니라 앞으로 깨기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스포츠계뿐 아니라 그 어떤 비즈니스 리더도 존 우든보다 높은 성공확률을 보유하고 있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존 우든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리더로서의 임무를 100% 이해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자신을 스타도, 선수도 아닌 오직 감독으로 인식하고 선수들의 선생으로 가르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나는 선수들이 그들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팀의 공동 목표를 이루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옆에서 힘껏 도왔다. 이를 통해 얻는 기쁨과 만족감은 경기에서 이기거나 NCAA 챔피언십을 우승하는 것을 능가했다."
우든 감독이 생전에 늘 했던 얘기다. 조직의 성공을 위해서 무엇보다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존 우든에게 진정한 리더의 길을 배운다면 비즈니스계의 88연승 신기록을 달성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기업 최고경영자들에게는 몇 개의 모자가 있을까. 존 우든 감독은 자신에게는 여러 개의 모자가 있다고 말했다. 교사의 모자, 훈련ㆍ시범 조교, 카운슬러, 롤모델, 심리학자, 동기부여자, 시간 기록원, 실력관리 전문가, 인재 감식가, 심판, 청소부 등의 모자가 있었다고 한다. 멀티 태스킹을 잘 하는 인재를 찾는 기업들의 경영자들은 무슨 뚱딴지 같은 얘기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경영자 자신이 멀티 태스킹을 하라는 이야기로 들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리더는 다른 사람에게 권한을 위임할 줄도 알아야 하지만, 동시에 스스로 많은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게 존 우든의 철학이었다.
존 우든 감독 밑에 있었던 선수 중 단연 최고 선수로 꼽히는 카림 압둘 자바는 우든을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우든 감독님은 내가 UCLA에 입학했을 당시 57세로 선수들과 40년 정도 나이 차이가 있었지만 자신이 하지 않는 것은 절대로 선수들에게 요구하지 않았다. 리더가 기꺼이 팀원 사이에 섞여 함께 뛰면 팀원은 그 리더를 존경하게 된다. 함께 뛰지 않는 사람의 말은 팀원에게 아무런 설득력이 없다."
존 우든 감독은 퍼듀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졸업하자마자 교사로 취직했다. 물론 럭비감독을 겸임했지만 그의 정확한 직책은 영어교사였다. 교사 출신 우든 감독은 학습단계에 대한 고찰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는 `실행`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농구팀이든 비즈니스계의 조직이든 리더의 실행이야말로 가장 많이 가르칠 수 있는 본보기라고 강조했다. 직원들로 하여금 모든 일을 잘 하는 만능이 되길 원한다면 경영자도 그에 맞춰 많은 종류의 모자를 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미국에서 존 우든 감독의 리더십은 궤변처럼 들리는 경우가 많았다. 리더에게 많은 것을 요구한 존 우든의 선문답식 얘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관심이 정보보다 중요하다"든가 "사랑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라"는 식의 언뜻 종교적 가르침과 비슷한 말을 하곤 했다.
하지만 존 우든은 알고 보면 완벽하게 현실적인 리더십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사랑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라기보다는 "사랑으로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지만 대부분의 것은 해결할 수 있으니 사랑하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존 우든에게 팀은 가족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리더란 부모의 역할을 해야 하는 존재고 그렇기 때문에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부모들도 자녀가 여럿이 되면 분명 더 마음에 드는 자식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존 우든은 시카고 미식축구 감독 아모스 알론조 스태그가 한 말을 인용해 "나는 선수들을 모두 똑같이 사랑한다. 하지만 모두 똑같이 좋아하지는 못한다"고 이야기했다. 호감이 덜 가고 더 가고를 떠나 선수 한 명 한 명을 사랑하겠노라고 다짐한 것이다.
그는 비즈니스계에 종사하는 리더들도 이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둬야 직원들에게서 존경받는 리더가 될 수 있으며 직원들의 마음도 더 헤아릴 수 있는 지혜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원들을 대체가능한 물건 취급할 것이 아니라 말썽을 피우든 일을 잘하든 사랑하는 자식을 바라보는 눈으로 바라보길 강조했다.
[황미리 연구원]
스포츠가 타락할 때는 온갖 질타를 받는다. 남자 프로배구에서 시작된 승부조작이 여자 프로배구, 프로야구 등 스포츠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오만에서 경기할 때 현지 오만인들의 저질스러운 응원 행태는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럴 때일수록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발휘했던 위인들이 그립다.
매경MBA는 농구시즌을 맞아 전설적인 농구감독 존 우든에게 배우는 리더십을 기획했다. 12년 동안 무려 88연승을 기록하고 전미대학 농구선수권대회(NCAA)에서 10차례 우승을 기록한 전 UCLA 감독 존 우든 말이다. 백악관에서 주는 대통령 훈장 `자유의 메달`을 수상한 것은 물론 `20세기 가장 위대한 스포츠 지도자`로 뽑힌 존 우든은 `농구의 아버지`로 불린다. 선수와 코치로 농구 `명예의 전당`에 두 번이나 오른 최초 인물이기도 하다.
존 우든은 2010년 6월, 10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하지만 아직도 그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방영되고 그가 생전 저술한 책들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매경MBA는 존 우든의 PBS 다큐멘터리는 물론이고 `존 우든의 부드러운 것보다 강한 것은 없다`, `리더라면 존 우든처럼` 등 다수의 책을 함께 만든 존 우든의 죽마고우 스티브 제이미슨을 단독 인터뷰했다.
존 우든 감독의 리더십을 통해 경영인들에게 교훈을 주고 싶다고 하자 제이미슨은 "존 우든이 비즈니스계에 몸을 담고 있었다면 마치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처럼 성공 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농구는 농구공 이상의 것이고, 존 우든은 농구 감독 이상의 리더였다"고 설명했다.
존 우든은 40여 년의 감독 생활 중 664승 162패를 기록했다. 승률이 무려 80.4%나 된다. 우든 감독의 NCAA 10회 우승 이후 40여 년이 흘렀지만 그의 우승기록에 가까운 기록조차 없다. 존 우든 외 최다 NCAA 우승기록은 4회에 불과하다. 그의 기록은 실로 경이로울 뿐 아니라 앞으로 깨기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스포츠계뿐 아니라 그 어떤 비즈니스 리더도 존 우든보다 높은 성공확률을 보유하고 있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존 우든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리더로서의 임무를 100% 이해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자신을 스타도, 선수도 아닌 오직 감독으로 인식하고 선수들의 선생으로 가르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나는 선수들이 그들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팀의 공동 목표를 이루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옆에서 힘껏 도왔다. 이를 통해 얻는 기쁨과 만족감은 경기에서 이기거나 NCAA 챔피언십을 우승하는 것을 능가했다."
우든 감독이 생전에 늘 했던 얘기다. 조직의 성공을 위해서 무엇보다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존 우든에게 진정한 리더의 길을 배운다면 비즈니스계의 88연승 신기록을 달성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기업 최고경영자들에게는 몇 개의 모자가 있을까. 존 우든 감독은 자신에게는 여러 개의 모자가 있다고 말했다. 교사의 모자, 훈련ㆍ시범 조교, 카운슬러, 롤모델, 심리학자, 동기부여자, 시간 기록원, 실력관리 전문가, 인재 감식가, 심판, 청소부 등의 모자가 있었다고 한다. 멀티 태스킹을 잘 하는 인재를 찾는 기업들의 경영자들은 무슨 뚱딴지 같은 얘기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경영자 자신이 멀티 태스킹을 하라는 이야기로 들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리더는 다른 사람에게 권한을 위임할 줄도 알아야 하지만, 동시에 스스로 많은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게 존 우든의 철학이었다.
존 우든 감독 밑에 있었던 선수 중 단연 최고 선수로 꼽히는 카림 압둘 자바는 우든을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우든 감독님은 내가 UCLA에 입학했을 당시 57세로 선수들과 40년 정도 나이 차이가 있었지만 자신이 하지 않는 것은 절대로 선수들에게 요구하지 않았다. 리더가 기꺼이 팀원 사이에 섞여 함께 뛰면 팀원은 그 리더를 존경하게 된다. 함께 뛰지 않는 사람의 말은 팀원에게 아무런 설득력이 없다."
존 우든 감독은 퍼듀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졸업하자마자 교사로 취직했다. 물론 럭비감독을 겸임했지만 그의 정확한 직책은 영어교사였다. 교사 출신 우든 감독은 학습단계에 대한 고찰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는 `실행`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농구팀이든 비즈니스계의 조직이든 리더의 실행이야말로 가장 많이 가르칠 수 있는 본보기라고 강조했다. 직원들로 하여금 모든 일을 잘 하는 만능이 되길 원한다면 경영자도 그에 맞춰 많은 종류의 모자를 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미국에서 존 우든 감독의 리더십은 궤변처럼 들리는 경우가 많았다. 리더에게 많은 것을 요구한 존 우든의 선문답식 얘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관심이 정보보다 중요하다"든가 "사랑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라"는 식의 언뜻 종교적 가르침과 비슷한 말을 하곤 했다.
하지만 존 우든은 알고 보면 완벽하게 현실적인 리더십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사랑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라기보다는 "사랑으로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지만 대부분의 것은 해결할 수 있으니 사랑하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존 우든에게 팀은 가족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리더란 부모의 역할을 해야 하는 존재고 그렇기 때문에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부모들도 자녀가 여럿이 되면 분명 더 마음에 드는 자식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존 우든은 시카고 미식축구 감독 아모스 알론조 스태그가 한 말을 인용해 "나는 선수들을 모두 똑같이 사랑한다. 하지만 모두 똑같이 좋아하지는 못한다"고 이야기했다. 호감이 덜 가고 더 가고를 떠나 선수 한 명 한 명을 사랑하겠노라고 다짐한 것이다.
그는 비즈니스계에 종사하는 리더들도 이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둬야 직원들에게서 존경받는 리더가 될 수 있으며 직원들의 마음도 더 헤아릴 수 있는 지혜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원들을 대체가능한 물건 취급할 것이 아니라 말썽을 피우든 일을 잘하든 사랑하는 자식을 바라보는 눈으로 바라보길 강조했다.
• 죽마고우 스티브 제이미슨에게 듣는 `리더십 구루` 존 우든 |
• 우든이 남긴 어록…名감독의 필수 비망록 |
출처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2&no=125141
제이미슨에게 듣는 `리더십 구루` 존 우든 천재 스타보다 최강팀 만들 선수를 먼저 찾았다
리더십 성공 피라미드15년에 걸쳐 만들고, 20년 넘게 직접 증명해내
필요땐 채찍도 마다안해…아메리칸 스타에게도 특혜 주는일 결코 없어
뭐든지 알고있다 자만않고, 끝없이 아이디어 갈구…잡스 뺨치는 `21세기형 &
농구 시즌이다. 매주 농구 코트에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가 펼쳐진다. 70~80년대 미국 NBA 농구가 한창 유행할 때부터 90년대 대한민국 대학농구가 최고조일 때, 슬램덩크 만화와 `마지막 승부` 드라마가 히트칠 때까지 농구는 오랜 기간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한 경기다.
솔직히 예전만큼 그 열기가 뜨거운 것 같지는 않지만 여전히 농구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노라면 농구가 한창 유행이었던 `그때 그 시절`이 떠오른다. 농구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누가 있을까. 대한민국 농구의 중심에 서있던 신동파 이충희 허재 김유택 서장훈 하승진 등이 주마등처럼 스쳐가지만 역시 농구하면 마이클 조던이 아닐까 싶다. 그의 이름을 딴 나이키 운동화 시리즈는 마이클 조던과 함께 최고 인기를 누렸을 정도였다.
하지만 미국에서 `농구`하면 조던보다는 우든이다. 존 우든 감독이라는 이름은 전 세계 미국인들의 마음속 깊이 자리하고 있다. 100세 나이로 2010년 6월 생을 마감했을 때 전 미국이 애도했다. 비단 최고 기록들을 세우고 최초 역사를 만들어낸 농구 감독이어서가 아니다.
존 우든은 농구 감독을 뛰어넘어 `리더십의 구루`라는 칭호를 받은 인물이다. 존 우든의 죽마고우이자 함께 여러 권의 책을 펴낸 스티브 제이미슨에게서 존 우든 감독의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솔직히 예전만큼 그 열기가 뜨거운 것 같지는 않지만 여전히 농구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노라면 농구가 한창 유행이었던 `그때 그 시절`이 떠오른다. 농구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누가 있을까. 대한민국 농구의 중심에 서있던 신동파 이충희 허재 김유택 서장훈 하승진 등이 주마등처럼 스쳐가지만 역시 농구하면 마이클 조던이 아닐까 싶다. 그의 이름을 딴 나이키 운동화 시리즈는 마이클 조던과 함께 최고 인기를 누렸을 정도였다.
하지만 미국에서 `농구`하면 조던보다는 우든이다. 존 우든 감독이라는 이름은 전 세계 미국인들의 마음속 깊이 자리하고 있다. 100세 나이로 2010년 6월 생을 마감했을 때 전 미국이 애도했다. 비단 최고 기록들을 세우고 최초 역사를 만들어낸 농구 감독이어서가 아니다.
존 우든은 농구 감독을 뛰어넘어 `리더십의 구루`라는 칭호를 받은 인물이다. 존 우든의 죽마고우이자 함께 여러 권의 책을 펴낸 스티브 제이미슨에게서 존 우든 감독의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존 우든 감독이 뛰어난 리더였다는 것은 전 세계인이 공감한다. 하지만 경영자들이 배울 점이 있을까.
▶스포츠 감독들의 리더십은 경영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존 우든과 많은 일을 함께 했는데, 우리는 그가 감독생활을 하면서 깨달은 리더십에 관한 것을 비즈니스맨들에게 더욱 잘 알려주기 위해 성공 피라미드를 만들기까지 했다. 성공 피라미드는 실제로 존 우든이 농구 감독을 하면서 매일 반복하던 것이다. 성공 피라미드는 어떤 외적인 요건보다는 리더의 청사진 같은 것으로 리더로서 갖고 있어야 하는 소양에 관한 것이다. 최고 성과(퍼포먼스)를 보이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깨닫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약 15년이다. 존 우든은 15년 동안 고심한 끝에 15가지 주요 목록을 만들어냈다. 모델을 만들어 낸 후 20년이 넘는 기간 존 우든이 직접 모델의 결과를 증명해 보였다. 카리스마나 강압적인 리더십으로 돈벌기에 급급한 비즈니스업계 사람들이 존 우든의 리더십을 배우면 특별히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옳고 그름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던 존 우든에게 성공이란 무엇이었는가.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이라는 정의와는 전혀 달랐다. 존 우든은 정신을 중요하게 여기던 사람이다.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자체를 성공으로 본 사람이다. 세상에서 가장 부자가 되거나 유명해지거나 하는 물질적인 요소로 성공을 정의하던 사람들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본인이 실현할 수 있는 최고 사람이 되는 것, 남과 비교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으로서 정점을 찍는 것이 성공이라고 정의한 사람이 존 우든이다. 본인의 잠재력을 잘 알고, 그에 맞춰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늘 생각했다. 존 우든이 입버릇처럼 말하던 게 바로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에 적은 "여정 자체가 도착지보다 낫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에는 별 도움이 안 되는 것이 아닌가.
▶성공 피라미드의 15단계를 한 단계 한 단계 밟아가면서 높은 곳까지 이루기 위해 존 우든은 자기 자신을 믿기보다는 자기 자신이 노력한 것을 믿었다. 노력한 것을 믿는다는 것, 성공 피라미드의 단계를 밟아간다는 것은 스포츠인들에게 챔피언으로 등극하는 일이든, 비즈니스맨들에게 시장점유율을 넓히는 일이든 마찬가지다. 그의 농구팀은 열두 명이었다. 그래서 큰 대기업이나 아니 심지어 중소기업조차도 그의 리더십과는 별 상관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사람이 하는 리더십은 같다. 아무리 큰 대기업이라 해도 한 사람이 수천 명의 직원을 관리할 수 없다. 중간관리자들이 항상 있다. 또 관리자만 관리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결국 기업들에서도 사람을 관리하기 위한 관리체계를 들여다 보면 작은 그룹들로 나눠진다.
존 우든의 리더십은 기업의 크기와 상관없이 모두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대기업의 경우 가장 큰 난관은 아마 직원들을 얼마나 진실되게 생각하느냐가 아닐까 한다. 언제나 옳은 일, 꼭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저 직원들의 감정에 공감해주는 것만 해도 리더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존 우든의 책을 읽고 있노라면 마치 성경이나 도덕책을 읽고 있는 느낌이 든다. 평소 존 우든은 채찍보다는 당근을 선호했다고 하는데.
▶존 우든은 채찍 쓰기를 두려워하던 사람이 아니다. 그는 가끔 조직 안에서는 두려움도 필요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었다.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길 멈췄을 때 그는 두려움을 조성하기도 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존 우든은 매우 따뜻한 사람이었고 공감을 형성하고 선수들의 감정에 귀기울여줬던 리더다. 하지만 그는 두려움이 꼭 필요할 때를 알았고, 그럴 때는 두려움이란 채찍을 주저없이 썼다.
-예를 하나 들어줄 수 있겠는가.
▶그가 데리고 있던 선수 중에 60~70년대 최고 스타 빌 월튼이 있었다. 그는 `올아메리칸(All American)`이라는 전미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메달을 두 번이나 받은 대학농구 최고 스타였다. 그런데 빌 월튼은 스타의 자리에 오르자 히피에 빠졌다. 60~70년대 유행하던 히피문화가 좋았던 모양이다. 빌 월튼은 히피 파이프를 피워대고 술 마시고 흥청망청 시간을 보냈다. 농구 시즌이 시작되었다. 존 우든은 최소한 선수라면 농구 시즌이 시작됨과 동시에 깨끗하고 단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정신력을 다지고 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첫 게임에서 빌 월튼이 히피의 모습으로 수염을 기른 상태로 농구코트에 들어섰다. 7피트의 건장한 청년에게 저벅저벅 걸어간 존 우든은 말했다. "빌, 수염 깎는 걸 잊었구나"라고 말이다. 빌은 곧바로 "나는 수염을 깎지 않겠어요"라고 응수했다. 스타들이 제멋대로인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그러자 존 우든이 말했다. "빌, 나는 네 의견을 존중한다. 하지만 우리 팀은 네가 그립겠구나. 코트에서 나가라." 이 말을 하면서 존 우든은 전혀 감정적이지 않았고 매우 조곤조곤 이야기했다. 빌 월튼은 조용히 뒤돌아가 바로 수염을 깎고 다시 나타났다. 아무리 대단한 선수라고 해도 예외는 없었다. 단 한 번도 그가 올 아메리칸 스타이기에 받을 수 있는 특혜는 없었다.
-존 우든이 혁신적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존 우든은 그가 속한 방면에서는 마치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같은 인물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고 혼자서 무엇이든지 알고 있다고 자만하지 않았다. 그는 지속적으로 아이디어를 갈구했다. 작은 그룹을 만들어 아이디어를 듣는 시간도 가졌고 개인적으로 선수들과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시간들도 가졌다. 존 우든은 또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다양성을 싫어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다양성이야말로 성공하기 위한 지름길이라고 생각했다. 하다못해 근력운동을 할 때도 각각 다른 무게의 웨이트를 들어올리기를 반복하면 근육이 훨씬 잘 발달한다. 내셔널 챔피언십을 수상하든 경기에 지든 모든 것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했다. 고민도 하고 쓰디쓴 아픔도 맛봐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런 다양한 경험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다. 그는 오래 전 사람이지만 행적을 보면 마치 21세기형 인재 같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그는 혁신적이었다.
-마지막으로 매경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존 우든은 미국에서 굉장한 것을 이룬 사람이다. 그가 쌓은 업적과 그의 기록들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을뿐더러 깨지기 어렵다. 하지만 그의 가르침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있다. 스포츠인들뿐만 아니라 비즈니스맨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성공하기 위해 천재일 필요는 없다. 강한 도덕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면 꼭 성공할 것이다. 그는 농구에서 그렇게 했고, 많은 성공한 사람들은 각자 맡은 바에서 그러했을 것이다. 새로운 것에 대한 뛰어난 적응력을 키우고 팀으로 함께 나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보다는 팀의 최적을 위해 뛰는 선수들로 팀을 꾸린다면 최강 팀이 될 것이다.
존 우든은 항상 최고 선수보다는 최고 팀을 만들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고 말하곤 했다. 존 우든은 돈과 명예보다 항상 가족을 우선순위에 둔 사람이다. 돈이 많거나 유명인사가 되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우선순위에 있다면 그 인생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날로 발전해가는 대한민국의 미래도 존 우든의 것처럼 성공하길 기원한다.
■ 스티브 제이미슨은…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칼럼니스트, 기조 연설자로 활약하고 있는 존 우든의 오랜 친구. 존 우든 감독 생전 PBS 방송국 다큐멘터리 제작. `존 우든의 부드러운 것보다 강한 것은 없다` `리더라면 우든처럼` 외 다수의 책을 공동저술한 인물. 그는 2010년 6월 4일 존 우든이 세상을 뜬 후 그의 리더십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오랜 친구를 대신해 존 우든의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황미리 연구원]
▶스포츠 감독들의 리더십은 경영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존 우든과 많은 일을 함께 했는데, 우리는 그가 감독생활을 하면서 깨달은 리더십에 관한 것을 비즈니스맨들에게 더욱 잘 알려주기 위해 성공 피라미드를 만들기까지 했다. 성공 피라미드는 실제로 존 우든이 농구 감독을 하면서 매일 반복하던 것이다. 성공 피라미드는 어떤 외적인 요건보다는 리더의 청사진 같은 것으로 리더로서 갖고 있어야 하는 소양에 관한 것이다. 최고 성과(퍼포먼스)를 보이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깨닫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약 15년이다. 존 우든은 15년 동안 고심한 끝에 15가지 주요 목록을 만들어냈다. 모델을 만들어 낸 후 20년이 넘는 기간 존 우든이 직접 모델의 결과를 증명해 보였다. 카리스마나 강압적인 리더십으로 돈벌기에 급급한 비즈니스업계 사람들이 존 우든의 리더십을 배우면 특별히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옳고 그름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던 존 우든에게 성공이란 무엇이었는가.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이라는 정의와는 전혀 달랐다. 존 우든은 정신을 중요하게 여기던 사람이다.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자체를 성공으로 본 사람이다. 세상에서 가장 부자가 되거나 유명해지거나 하는 물질적인 요소로 성공을 정의하던 사람들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본인이 실현할 수 있는 최고 사람이 되는 것, 남과 비교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으로서 정점을 찍는 것이 성공이라고 정의한 사람이 존 우든이다. 본인의 잠재력을 잘 알고, 그에 맞춰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늘 생각했다. 존 우든이 입버릇처럼 말하던 게 바로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에 적은 "여정 자체가 도착지보다 낫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에는 별 도움이 안 되는 것이 아닌가.
▶성공 피라미드의 15단계를 한 단계 한 단계 밟아가면서 높은 곳까지 이루기 위해 존 우든은 자기 자신을 믿기보다는 자기 자신이 노력한 것을 믿었다. 노력한 것을 믿는다는 것, 성공 피라미드의 단계를 밟아간다는 것은 스포츠인들에게 챔피언으로 등극하는 일이든, 비즈니스맨들에게 시장점유율을 넓히는 일이든 마찬가지다. 그의 농구팀은 열두 명이었다. 그래서 큰 대기업이나 아니 심지어 중소기업조차도 그의 리더십과는 별 상관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사람이 하는 리더십은 같다. 아무리 큰 대기업이라 해도 한 사람이 수천 명의 직원을 관리할 수 없다. 중간관리자들이 항상 있다. 또 관리자만 관리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결국 기업들에서도 사람을 관리하기 위한 관리체계를 들여다 보면 작은 그룹들로 나눠진다.
존 우든의 리더십은 기업의 크기와 상관없이 모두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대기업의 경우 가장 큰 난관은 아마 직원들을 얼마나 진실되게 생각하느냐가 아닐까 한다. 언제나 옳은 일, 꼭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저 직원들의 감정에 공감해주는 것만 해도 리더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존 우든의 책을 읽고 있노라면 마치 성경이나 도덕책을 읽고 있는 느낌이 든다. 평소 존 우든은 채찍보다는 당근을 선호했다고 하는데.
▶존 우든은 채찍 쓰기를 두려워하던 사람이 아니다. 그는 가끔 조직 안에서는 두려움도 필요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었다.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길 멈췄을 때 그는 두려움을 조성하기도 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존 우든은 매우 따뜻한 사람이었고 공감을 형성하고 선수들의 감정에 귀기울여줬던 리더다. 하지만 그는 두려움이 꼭 필요할 때를 알았고, 그럴 때는 두려움이란 채찍을 주저없이 썼다.
-예를 하나 들어줄 수 있겠는가.
▶그가 데리고 있던 선수 중에 60~70년대 최고 스타 빌 월튼이 있었다. 그는 `올아메리칸(All American)`이라는 전미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메달을 두 번이나 받은 대학농구 최고 스타였다. 그런데 빌 월튼은 스타의 자리에 오르자 히피에 빠졌다. 60~70년대 유행하던 히피문화가 좋았던 모양이다. 빌 월튼은 히피 파이프를 피워대고 술 마시고 흥청망청 시간을 보냈다. 농구 시즌이 시작되었다. 존 우든은 최소한 선수라면 농구 시즌이 시작됨과 동시에 깨끗하고 단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정신력을 다지고 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첫 게임에서 빌 월튼이 히피의 모습으로 수염을 기른 상태로 농구코트에 들어섰다. 7피트의 건장한 청년에게 저벅저벅 걸어간 존 우든은 말했다. "빌, 수염 깎는 걸 잊었구나"라고 말이다. 빌은 곧바로 "나는 수염을 깎지 않겠어요"라고 응수했다. 스타들이 제멋대로인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그러자 존 우든이 말했다. "빌, 나는 네 의견을 존중한다. 하지만 우리 팀은 네가 그립겠구나. 코트에서 나가라." 이 말을 하면서 존 우든은 전혀 감정적이지 않았고 매우 조곤조곤 이야기했다. 빌 월튼은 조용히 뒤돌아가 바로 수염을 깎고 다시 나타났다. 아무리 대단한 선수라고 해도 예외는 없었다. 단 한 번도 그가 올 아메리칸 스타이기에 받을 수 있는 특혜는 없었다.
-존 우든이 혁신적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존 우든은 그가 속한 방면에서는 마치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같은 인물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고 혼자서 무엇이든지 알고 있다고 자만하지 않았다. 그는 지속적으로 아이디어를 갈구했다. 작은 그룹을 만들어 아이디어를 듣는 시간도 가졌고 개인적으로 선수들과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시간들도 가졌다. 존 우든은 또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다양성을 싫어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다양성이야말로 성공하기 위한 지름길이라고 생각했다. 하다못해 근력운동을 할 때도 각각 다른 무게의 웨이트를 들어올리기를 반복하면 근육이 훨씬 잘 발달한다. 내셔널 챔피언십을 수상하든 경기에 지든 모든 것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했다. 고민도 하고 쓰디쓴 아픔도 맛봐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런 다양한 경험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다. 그는 오래 전 사람이지만 행적을 보면 마치 21세기형 인재 같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그는 혁신적이었다.
-마지막으로 매경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존 우든은 미국에서 굉장한 것을 이룬 사람이다. 그가 쌓은 업적과 그의 기록들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을뿐더러 깨지기 어렵다. 하지만 그의 가르침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있다. 스포츠인들뿐만 아니라 비즈니스맨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성공하기 위해 천재일 필요는 없다. 강한 도덕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면 꼭 성공할 것이다. 그는 농구에서 그렇게 했고, 많은 성공한 사람들은 각자 맡은 바에서 그러했을 것이다. 새로운 것에 대한 뛰어난 적응력을 키우고 팀으로 함께 나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보다는 팀의 최적을 위해 뛰는 선수들로 팀을 꾸린다면 최강 팀이 될 것이다.
존 우든은 항상 최고 선수보다는 최고 팀을 만들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고 말하곤 했다. 존 우든은 돈과 명예보다 항상 가족을 우선순위에 둔 사람이다. 돈이 많거나 유명인사가 되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우선순위에 있다면 그 인생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날로 발전해가는 대한민국의 미래도 존 우든의 것처럼 성공하길 기원한다.
■ 스티브 제이미슨은…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칼럼니스트, 기조 연설자로 활약하고 있는 존 우든의 오랜 친구. 존 우든 감독 생전 PBS 방송국 다큐멘터리 제작. `존 우든의 부드러운 것보다 강한 것은 없다` `리더라면 우든처럼` 외 다수의 책을 공동저술한 인물. 그는 2010년 6월 4일 존 우든이 세상을 뜬 후 그의 리더십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오랜 친구를 대신해 존 우든의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황미리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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