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열정남입니다.
오랜만에 남자 영화 하나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남자들만 있는 그 곳, 남고? 외국에는 남고가 없죠. 교도소 영화입니다.
교도소 영화의 정수를 뽑자면 펠론을 뽑죠.
개인적으로 발 킬머의 연기가 압도적이었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Starred up의 뜻을 정확하게 알 수 없었는데
google에 Urban dictionary에서 나온 뜻을 보면(국내에서는 네이버 오픈 사전과 유사)
Starred Up is a term used in the UK to describe the early transfer of a criminal from a Young Offender Institution to an adult prison.
"He's starred up"
즉, 영구에서 쓰는 말로서 어린 나이에 교도소로 이감된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분노조절 장애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 에릭(잭 오코넬 분)은
소년원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복역하고 있는 교도소로 이감됩니다.
아버지 네빌(벤 멘델존 분)은 교도소를 장악하고 있는 권력자로서 행세를 하는데,
에릭은 그러한 모습이 썩 좋지만은 않았죠.
험학한 교도소에서 아들을 보살피고자 했지만, 그의 관심은 오히려 에릭이 더욱 만들게 됩니다.
에릭은 무료봉사 테라피스트를 만나서 교화를 하던 중,
자신의 자리를 빼앗긴 듯 질투심을 느낀 네빌은 에릭의 치료과정에 지나치게 개입하여 모든 것을 망쳐놓게 됩니다.
그러던 중 교도관들과의 갈등 속에서 에릭은 자신의 하나 뿐인 혈육인 아버지 네빌의 뜨거운 사랑을 깨닫게 되는 영화입니다.
남자의 세계는 보이는 힘과 보이지 않는 힘의 세계로 나뉩니다.
보이는 힘은 무력입니다.
신체적 조건이 뛰어나, 상대방들을 휘어잡고, 그들의 공격을 언제든지 방어할 수 있고, 그들을 공격하여 이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무력은 언제 어디서든지 위협을 당할 수 있어 쉽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힘은 돈입니다.
교도소라는 작은 공간은 우리의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몸은 교도소 안에서 썩어가지만, 안, 밖으로 돈이 있는 자의 힘은 결코 썩지 않습니다.
오히려 한정된 공간 속에서 더욱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영화 속에서도 보이지 않는 힘은 거대합니다.
교도관들도 결국에는 돈이 많은 자의 손에 놀아나고, 규율이 있지만, 돈이 있는 자들은 이러한 규율 따위는 결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직 이들은 조용히, 복역 기간을 채우고 나갈 날 만을 기다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도소 내의 분쟁이나 갈등을 결코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돈으로 무력이 있는 자들을 사고, 이들을 관리함으로써 자신을 보호합니다.
영화 속의 주된 갈등은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입니다.
어릴 적, 아버지가 교도소로 가서 홀로 지내야만 했던 에릭은 살아오면서 아버지를 찾고, 아무리 기다려도 만날 수 없었기에
스스로 교도소로 가서 아버지를 만나는 것을 택했습니다.
오랜 시간 떨어져 있었던 아버지와 아들은 결코 친해질 수가 없었습니다. 거의 남이라고 해도 무관할 정도로 서로를 헐뜯고 싸우고 질투합니다. 분노 조절 장애를 겪고 있는 아들과 권력을 남용하는 아버지와의 관계는 전혀 발전이 없어 보이지만, 그들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부자애를 발휘합니다.
떨어져 있는 시간이 아무리 길더라도,
상대방을 향한 진정한 마음은 언제나 통한다는 주제인 셈이죠.
손에 땀을 쥐고, 언제 어떻게 터질 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에릭을 지켜보며
긴장감 넘치면서도 한 편으로는 안타까운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남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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