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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남' MD Life]

홈쇼핑 가전 시장, 날씨와의 상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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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에서 가전 상품을 판매할 때 가장 영향력을 많이 받는 것은? 


바로 날씨다. 





날씨에 영향을 크게 받는 계절 상품(에어컨, 김치냉장고, 온수매트, 제습기 등)들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계절 상품이 아닌 것들도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날씨의 예보에 따라서 MD들은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가장 단적인 예로, 여름철 계절가전인 제습기와 에어컨을 예로 들어보자. 

제습기, 에어컨은 둘 다 여름에 성수기인 계절상품이다. 

하지만 이 두 상품의 성격은 다르다.


날씨가 덥거나 맑으면 에어컨, 

날씨가 습하거나 비가 오면 제습기. 


18년 만에 슈퍼 엘니뇨가 온다는 기사 예보들이 많이 등장하고, 

예년과 다르게 날씨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기사들이 노출됨으로써 

MD들은 날씨 변화에 따라 즉각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서 대안이 마련되어야만 한다. 



금요일 저녁에 에어컨 방송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수요일 예보에 따르면 금요일에 비가 온다고 예보한다. 



비가 오면 에어컨이 잘 팔릴까?


소비자들은 홈쇼핑 방송하는 당시의 상황을 고려하여 주문을 하는데, 

에어컨의 시즌이 도달하지 않은 5월에 날씨가 덥지도 않다면, 결코 주문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에어컨이 아닌 제습기로 편성을 변경했다. 



날씨가 맑으면 제습기가 잘 팔릴까?


물론, 날씨가 맑더라도 체감하는 습도가 높다면 제습기가 잘 팔릴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날씨가 맑은 상황보다는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에 더욱 효과적이다. 




수요일에 비가 올 것이라고 예정됐으나

방송 당일인 오늘, 남부 지역에만 비가 온다고 예보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날씨는 매우 흐리고, 미세 먼지 농도가 110으로 대기 상태 '나쁨'이다. 


오늘 저녁 방송, 

정말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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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방송 5시간 전, 

전국 맑음.



남부지역 울산, 창원, 광주 지역 비



낮의 뿌옇고 흐렸던 날씨는 온데간데 사라지고, 

방송 1시간 전에는 맑고 화창한 날씨였다. 



그리고 실적은, 예상과는 다르게 좋지 않았다. 

목표 대비 40% 미만. 


Main시간에 매출이 박살나는 방송이었다. 

아무리 날씨도 날씨였겠지만, 

시즌성을 무시하지 못하나 보다.


방송하는 순간의 날씨의 상관성을 분석하기에는

아직은 표본이 극 소수이지만, 

날씨보다도 더욱 중요한건 

판매하는 제품의 시즌성과 상품성임을 절실히 깨닫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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