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열정남입니다.
오늘은 뷰티 인사이드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고등학교때부터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모습이 변하는 요상한 병에 걸린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묘미는 하루하루 남자 주인공, 아니
한효주의 연인으로 나오는 주인공의 모습의 변화이죠.
남자, 여자, 아이, 할아버지, 할머니, 심지어 외국인까지
캐스팅이 어마어마합니다.
잘 모르는 남자 배우들도 많이 나오지만,
외모는 달라도, 마음만은 주인공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데,
한결같이 소극적이고, 조심스러운 주인공의 모습에서 사랑에 빠진 진정한 한 남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두시간짜리 한효주의 광고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은 들었지만,
눈부시는 외모와 함께 연기력까지 겸비하니,
영화를 보는 맛이 한결 부드럽고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극단적인 소재를 선택했지만,
한편으로는 연인 관계에서, 넓게는 인간 관계에서 우리는 '외모'라는 잣대를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고 살아가지 않는가 생각하게 됩니다.
사람의 성격은 쉽게 변하진 않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살아오면서 경험한 많은 것들, 주변 상황들에 의해서 점차적으로 수렴하는 편입니다.
누군가를 만나면서 아무리 한 쪽이 노력한다고 해서, 다른 쪽을 변화시키기는 어려운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상대편에게 이런 것을 기대하고, 조금이라도 맞지 않으면 노력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관계를 끊어버립니다.
하지만 사랑 앞에서 이런 것들이 가능할까요?
과연 내 인생에서 내 인생을 바칠만한 단 한 명의 연인에게
나는 어떤 기준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그들을 평가하고 있을까요.
결국에는 사람이 갖고 있는 인성과 그들의 품성, 그들이 나를 생각하는 마음가짐
이들에 의해서 모든 것들이 결정되지 않을까요.
너무나도 아름다운 한효주 앞에서
뷰티 인사이드는 한편으로는 역설적으로 느껴집니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결국 발견하고는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는 그녀의 모습.
사랑하고 있나요?
그 사랑은, 어떤 사랑인가요?
내 사랑은 정말, 사랑할만한 사람인가요?
나는 정말 이 사람에게 사랑받을 만한 사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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