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열정문화

[열정문화][#55] 대한민국의 이모저모, 택시드리벌

반응형

택시 드리벌
이름을 쉽게 외운 사람이 있을까.
드리벌이라는 말을 처음 듣고 쉽게 이해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드리벌이라는 말은 없기 때문이다
택시랑 드리벌은 도대체 무슨 상관일까
이런 의문을 품고 연극을 보게 됐다




​오늘의 캐스팅은 주인공으로 김민교가 맞게 됐다
어제는 박건형이 캐스팅이었다고 하던데 내가 알고 있던 김민교가 연극 배우라니


TVN에 대해서 SNL에서의 그 엽기적이고 우스꽝스러운 김민교가 과연 110 분의 러닝타임 동안 얼마나 관객들을 몰입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되기도 하고 우려가 되기도 했다.

나의 우려는 기우였다. 연극 택시드리벌을 통해서 김민교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굉장히 몰입하여, 감동적이기도 하고, 슬프기도하고, 처량하기도 하고, 당당 하면서도 때로는 무섭기도한 주인공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오히려 박건형이 김민교가 했던 이 연기를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되려 의구심을 들게 만들었다.

암튼 전반적으로 연극 택시 드리벌은 굉장히 만족한다. 10점 만점에 8점!

택시드리벌은 택시 드라이버를 잘 못 표현한 것이다
강원도에서 태어나서 교육이라고는 제대로 받지 못한 주인공이 택시 드라이버를 하게 되면서 택시 드리벌이라는 말을 쓰게 된 것이다.

제대로 배우지도 못 듣고 때문에 유일하게 시험에서 합격한 택시 운전수였던 주인공은 서울로 올라와서 대한민국에 이모저모를 경험하게 된다.

홀로 사랑하는 여인을 강원도 고향에 남겨두고 서울로 상경한 주인공은 죄책감에 싸여 있지만 어떻게든 돈을 벌어서 돌아가기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한다. 그렇게 그렇게 사랑한다 우리 네 사람들처럼.

택시 드라이버으로써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직업은 한편으로는 굉장히 도전적이고 굉장히 두려울 것이다. 연극에 저는 수많은 사람들이 택시 승객들로 등장하는데, 이들의 모습에서 우리들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읫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 정말 고생하는 세일즈맨들,
친구들끼리 다 같이 성형수술을 하고 한 곳에 있지만 굳이 대면해서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는 요즘 아이들,
마치 자신이 여왕 인데 서비스를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택시 운전기사를 하대하는 진상 아줌마,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색이 뚜렷해 이념 경쟁을 하는 아저씨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해 슬픔에 못견디는 여인,
술 취해 고향인 평양에 데려다 달라고 울면서 부르짓는 할아버지,

수십여명의 승객들과 대화를 하고,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하루 하루를 힘들게 살아오는 택시 기사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우리네 아버지들의 모습, 그리고 지금의 나의 모습, 미래의 나의 모습을 보게 되면서 공감하게 된다.

다소 감동적인 모습을 자아내기 위해 사랑의 극단적 이별을 설정한 것이 아쉽긴 하지만, 웃기고 유쾌했던 연극이었다.

공감을 눌러 주시는 것은 글쓴이에 대한 작은 배려이며

좀 더 좋은 글 쓰라는 격려입니다.

(로그인 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