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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문화

[열정문화][#57] 신의 준 목소리, 데미안 라이스 내한 공연 22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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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마지막 노래,
세상에 모든 것이 멈췄고,
어떤 소리도 없었다.


오직 그의 목소리와 기타만 살아 있고
나머지는 다 죽어있다. 

심지어 2만명의 관객들의 숨소리 조차 들리지 않는다. 


출처 : 액세스 ENT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11222219541&code=960801


"데미안 라이스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에 2만명의 관중들이 압도되어

숨소리조차도 크게 낼 수 없었다. 

숨죽이며 그의 눈동자를 따라갔고,

그의 목소리에 혼을 맡기고,

그의 악기에 몸을 던졌다."


앵콜 전 마지막 노래였던, It Takes A Lot To Know A Man



Multi-instrumental Solo Version인데, 

10분간 혼자서 이렇게 다양한 악기를 활용해서 노래를 불렀다.

심장이 터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데미안 라이스는 우리에게 "쌀 아저씨", 

그리고 영화 The Closer의 Soundtrack인 The Blower's Daughter로 유명한 가수다. 

그의 노래를 종종 들어왔지만, 이런 주옥같은 노래들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앵콜을 무려 4곡이나 했다.

심지어, 마지막일 줄 알았던 그의 메인곡이었던 The Blower's Daughter을 부르고 나서도,

스탭에게 사인을 하더니, 기타를 들고 무대 앞으로 나왔다.



끝인줄 알았던 관객들이 짐을 정리하던 찰나에

데미안 라이스가 함께 부르자고 했다.

한국의 콘서트에서는 있을 수도 없는 모습들이었기에, 의아해하던 중,

데미안 라이스가 앞 쪽에 있는 사람들 나와서 함께 부르자고 하더니

우르르 몰려 관객 구름떼가 완성되었다. 



“저는 저의 감정과 생각, 장소, 관객과 함께 공연의 그 순간을 즐기는 게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공연하면서 마음에서 옳다고 느끼는 것들을 즉흥적으로 표현하곤 하죠.”

- 데미안 라이스(Damien Rice)


그의 단촐하면서도 소박한 마음에 진심을 담았던 콘서트, 

무대에는 데미안 라이스 말고 다른 연주자는 없었다. 

오직 그와 악기만 있었기에, 어떤 콘서트보다도 집중할 수 있었고,

2시간 30분이라는 시간 동안 그는 쉬지 않고 노래를 불렀다.

세계적인 가수라는 칭호가 붙는 이유를 알게 됐다.



콘서트는 

데미안 라이스의 목소리와

악기, 그리고 빛으로 이루어졌다.


심지어 빛은 밝음과 어두움, 원초적인 것만이 존재했고,

악기의 90%는 기타로 진행되었기에,

다른 것에 신경쓸 틈이 없다. 

오직 그에게만 초점이 맞춰진 스포트라이트, 

2만명이 2시간 30분동안 자신을 처다보는 기분, 어떨까.



오늘 데미안 라이스 콘서트는

고향 친구 덕에 볼 수 있었다.

무료하게 하루를 보낼 뻔 했던 나에게

11/22 이라는 하루를, 정말 값지게 보내게 해줬다.



22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데미안 라이스 내한 공연,



역대 최고의 콘서트라고 자부하고,

다음에 내한하게 된다면, 무조건, 무조건 제일 첫 자리로 예매하리라 다짐할 정도니,

말 다했다.

팬 서비스는 물론이고, 

무대 매너와 노래 실력은 세계 최고 인정, 또 인정이다.


22일 평화의 전당 내한공연 공연 곡목록


1. Delicate


2. Elephant


3. The Box


4. Amie


5. 9 Crimes


6. Older Chests


7. Cannonball 


8. The Greatest Bastard


9. I Remember


10. The Professor & La Fille Danse


11. Cold Water


12. It Takes A Lot To Know A Man


(Encore)


13. Colour Me In


14. My Favourite Faded Fantasy


15. The Blower‘s Daughter


16. Volc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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