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가전이나 시즌성 제품들을 판매할 경우에는 빠른 판단력이 필요하다. 판매력이 있는 제품의 경우에는 경쟁사와 동일한 구성과 동일한 가격, 거의 흡사한 프로모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느 누가 주력 시간대에 편성을 잘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실적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즌 상품은 물량 싸움이나 다름 없다. 정해진 재고를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를 하는 구성이다 보니, 문제 없이 방송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섬세한 재고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나, 실질적으로 갖춰져 있는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협력사 담당자에게 끊임없이 연락하고 물어보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협력사 영업 담당자는 어떻게든 주어진 시간에 많이 판매하고 싶은 사람이기 때문에 재고가 있든 없든, 설령 부족하더라도 교환이나 반품을 고려해서, 또는 차주 생산 일정을 고려해서 정확한 물량으로 진행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추가 생산에 따른 재고 부담은 제조사는 물론 유통사도 어느 정도 가져가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고객들에게 신뢰성 있게 판매가 되고, 빠르고 정확하게 배송이 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당장 눈 앞의 실적을 위해서 MD나 협력사 담당자가 욕심을 부리게 되면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이번 계절 가전을 맡으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또 느끼고 있다. 협력사 담당자와 전화로 나누는 말 한마디 한 마디에 엄청난 재고 리드타임이 생길수도, 심지어는 빚이 생길수도 있기 때문에 하나를 하더라도 제대로 알아보고 시스템적으로 눈에 보이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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