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갑도, 영원할 을도 없는 것이 세상 이치다.
당장 돈과 명예와 직위가 있다고 해도, 한 순간에 그 모든 것들을 잃어버릴 수 있는 것이다.
Buying power가 홈쇼핑 MD에 비해서 부족한 현재의 위치로서는
제조사에게 협상선상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다.
메인 홈쇼핑사에 있다가 T커머스로 옮기게 되는 과정에서
이 정도의 경험은 충분히 겪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은 했으나,
실제로 겪어보니 넋 놓고 가만히 앉아 있을수 만은 없었다.
한편으로는 이번 경험을 통해서
다른 벤더사들이나 제조사들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되지 않았을까.
홈쇼핑 MD만을 바라보고 모든 상품과 방송을 준비했던 협력사가
편성 문제, 프로모션 문제, 효율 문제 등으로 방송을 중지해야만 했던 상황에서
협력사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든지.
계절가전을 준비할 때는
사전 기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최소 2~3개월 전부터 협력사와 방송 구성 문제, 방송 물량 등을 미리 사전에 협의가 되어야만 한다.
무엇보다도 벤더와 진행되는 것이라면, 제조사와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서 사전 확인을 명백하게 받아야만 한다.
이번 처럼 본사와 벤더와의 의사소통의 차질로 인해서 운영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물량 문제는 직매입을 고려할 수 있다.
직매입을 진행한다면, 해당 마진 내에서는 MD가 원하는 구성과 프로모션을 운영하여
주도적으로 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다 판매하지 못할경우 재고에 대한 부담이 발생할 수 있으니
신중하게 판단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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