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해가 밝았다.
거의 몇년 만에, 새해 첫 일출을 보고 오니, 참 감회가 새롭다.
안산에서 찍은 일출사진
거의 몇달간 열정을 내려놓음과 동시에 블로그 활동도 잠시 접었던 지난 2017년의 과오를 다 씻고, 2018년 새로운 새마음으로 다시 블로그를 시작해보고자 한다.
2017년은 참 나에게 참 다사다난 했던 한 해였고, 잊을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었다.
가장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세가지는 다음과 같다.
1. 평생 사랑할 여자, 은주와 결혼을 한 것
2. 새로운 가족, 장인/장모/처제와 은주와 함께 해외 여행을 간 것
3. 농구라는 새로운 취미를 시작한 것
가장 아쉬운 것 세 가지도 한 번 뽑아보자.
1. 다이슨 청소기를 단독으로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어렵고 힘들게 한 것(물론 나 포함)
2. 업무량과 스트레스가 많아지며 꽤나 심적으로 힘들었던 것
3. 연말 휴가를 제대로 쓰지 못해서 집에서만 보낸 것.
이렇게 써넣고 보니, 결국 인생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은 업무 외적인 것들이고,
업무는 결국 참 아쉽고 후회스러운 것들만 남게 되는 것인 것 같다.
남들이 하지 않은 것들을 새롭게 시도한 의미에서 참 최선을 다했고, 후회 없었지만, 사실 그 일로 인해서 받은 스트레스와 온갖 고생했던 기억들은 되돌릴 수 없는 것 같다. 무엇보다 아쉬웠던 것은 업무가 퇴근 후 집으로 까지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고, 가끔은 과도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게임이나 폭음으로 해소하려고 했던 것들이 아쉽다.
왠만한 스트레스나 외압에 많이 강해지고, 누구보다도 더 열정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이 들었지만, 2017년 한해의 나의 열정은 사실 부끄러울 수준이다.
내 별명 '열정남'을 남들이 부를 때마다 굉장히 부끄러울 정도로 사실 내 스스로도 만족스럽지 못하고, 오히려 태만하고, 짜증이 가득했던 순간들이 많았던 것 같다.
올해를 기점으로 짜증, 스트레스, 상대적 박탈감, 괴로움 다 씻어버리고,
내년에는 행복, 즐거움, 설렘, 열정 가득한 삶을 살아보자.
버킷리스트를 다시금 업데이트하면서, 지나간 추억들과 앞으로 할 수많은 일들을 정리해보자.
2018년 파이팅! 열정남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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