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를 마치고 집에 오니 12시가 다 되었다.
운동하기 전에 와이프가 해준 맛있는 파스타를 많이 먹었는데, 2시간의 운동하는 시간동안 다 소모됐나보다.
냉동실에 와이프가 사놓은 핫도그를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냉큼 먹었다.
그리고 싱크대를 보니, 가득 쌓인 접시들.
오늘만큼은 자기가 하겠노라 얘기하던 내 사랑스런 와이프는 쿨쿨 꿈나라로 갔다.
요즘 몸이 안좋아서 감기몸살에 걸려서 힘들어하더니, 결국 쓰러져버렸나보다.
기쁜마음으로 설거지를 했다.
우리집 싱크대는 정말 좁아서, 설거지를 하다가 접시가 바닥에 떨어진 경우도 많다.
특히나 오늘은 파스타를 해먹어서 그런지 큰접시와 냄비, 후라이팬까지 있었으니, 이 무거운걸 와이프가 했다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리고 잠에서 깼을때 깨끗해진 주방을 보면 얼마나 기분 좋아할까.
사랑스럽게 다가와서
"우리 자기 설거지 했네. 내가 하려고 했는데"라고 하며 백허그해주는 모습을 상상하니 참 행복하다.
이게 행복이 아닐까,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
사람은 가치있는 행동을 할 때,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스트레스 지수가 감소하고, 존재감을 느끼게 된다고 하는데,
부부 생활에서는 많은 것들이 작지만 확실한 가치있는 일들이 많이 있다.
그걸 느낄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결혼을 한지 거의 1년이 다되어 간다.
주변에서 결혼을 하면 좋은지 물어보면 나는 즉각 정말 좋다, 강추다.라고 얘기한다.
정말 좋다.
항상 미소짓고 손잡아주고, 안아주고,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봐주는 것만으로도 내 행복지수는 항상 높아진다.
나도 와이프에게 항상 지금처럼 배려하고, 아끼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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