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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문화

에바 그린 주연의 움(Womb, 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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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베네덱 플리고프 (2010 / 헝가리,독일,프랑스)
출연 에바 그린,맷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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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유전자를 복제하여 낳아 기른 아들에게 사랑의 감정이 생긴다.

지나친 욕심으로 시작된 사랑 때문에, 가질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속으로 더 아파하고 힘들어한다.






자궁 = 생명이 잉태하는 공간

<의학> 여성 정관 일부 발달하여  것으로 태아 착상하여 자라는 기관. [비슷한 말] 자호2()ㆍ포궁(). 

수정이 완료된 이후 약 266일동안 자궁 내벽에서 착상된다.
바로 생명이 잉태되는 것이다.
고통의 출산의 과정을 겪은 후 새생명이 어두운 자궁에서 벗어나 세상의 빛을 보게 된다. 

생명의 탄생은 이러한 과정을 겪는다. 하지만 유전자 복제는 다르다. 자연의 섭리를 벗어난다. 
자연의 섭리를 벗어나면 카오스가 발생한다. 초기값의 미세한 차이로 인해서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나비효과처럼 그 파장은 커진다. 결국에는 제어하지 못할 순간까지 가게 된다.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 유아기적, 어머니에 대한 근친상간의 욕구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어머니를 손에 넣으려는, 또한 아버지에 대한 강한 반항심을 품고 있는 앰비밸런스적인 심리를 받아들이는 상황을 말한다. 프로이트는 이 심리 상황 속에서 볼 수 있는 어머니에 대한 근친상간적인 욕망을 그리스 비극의 하나 '오이디푸스'(오이디푸스 왕)에 빗대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고 불렀다 ('오이디푸스'는 몰랐다고는 하지만, 부왕을 죽이고 자신의 어머니와 결혼했다는 이야기이다).

 

남아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먼저 아이는 어머니를 얻기 위해, 아버지와 같은 위치를 쟁취하려고 한다. 남아에게 어머니는 이성이고 그러므로 사랑의 대상이다. 아이는 아버지와 같은 남자가 되려하는 동일화가 강하게 나타난다. 아이는 곧 아버지를 배제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이에게 절대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아버지의 무서움을 안다. 처음에는 막연한 불안과 증오만을 품고 있지 않지만, 아이가 실제로 어머니에게 붙어 있으면, 아버지는 "너의 성기를 거세할거야"라고 위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말은 실제로 말하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의 아이는 이 위협을 무의식적인 거세 불안으로 느끼게 된다. 이렇게 아이는 딜레마에 빠진다. 어머니를 요구하면, "음경은 거세된다 "고 생각하고, 아버지에게 무릎 꿇고 아버지에게 사랑받는 어머니의 입장을 이해한다면, 아이는 "성기가 거세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며, 어느 쪽이든 성기를 유지하기 위해 갈등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이 때 아이는 자신의 성기를 유지하기 위해 근친상간을 하려는 욕망을 포기하고, 또한 아버지와 충돌하는 일도 포기하고 부모와 다른 방향으로 걸어 나간다. 이렇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극복되고, 아이들은 성기를 유지하면서도 사회에 진출한다. 그 시기는 잠복기라고하며, 유아적인 욕구(성적 욕망)의 의식화를 억제하고, 대부분 표출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플라토닉 러브

 
<철학> 이상주의적이며 관념론적인 사랑남녀 의 관능적육체적 사랑에 상대하여 순수한 정신적 사랑을 이른다. 

 
레베카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너무나도 어이없는 죽음을 맞이하자, 그의 유전자를 복제하여 자신이 직접 그의 복제된 아기를 임신하여 출산한다. 그렇게 태어난 복제 토미를 진정으로 사랑한다. 이상주의적인 사랑, 관념적인 사랑을 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에는 남자와 여자의 관계에서는 플라토닉 러브는 말 그대로 이상적인 사랑이었나. 육체적인 관계에 대한 욕망인지, 단순히 플라토닉 러브를 침해하는 상대에 대한 반발감인지, 결국에는 육체적인 사랑을 하게 된다. 그리고는 오랜시간 기다렸던 성취의 눈물인지, 깨고싶지 않았던 플라토닉 러브의 성역이 깨지는 아픔의 눈물인지 모를 눈물을 흘린다.

 



꼭 자연의 섭리만이 옳은 것인가?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물론 인간이 인의적으로 해석을 한 결과일지 모르지만, 결국에는 동물들도 자신이 선호하는 짝짓기 대상과의 관계를 통해서 새생명이 태어나는 것이다. 인간이 느끼는 희노애락과 동정, 인정, 굴욕, 치욕, 욕심, 질투 등 다양한 감정을 동물이나 식물들이 느끼지는 않는다. 하지만 인간은 이러한 동물과 식물에게서 사랑하는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자신이 키우는 애완 동물들을 지극히 사랑하고, 자신의 목숨보다도 더 아끼는 그런 사람들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영화 속에서 나오는 복제 토미에게도 그런 감정이었을까? 우정 그 이상이었던 존재였던 토미를 복제한 그녀. 그와의 사랑을 지속시키고자 했던 그녀는 복제 토미에게 이상한 감정이 들기 시작한다. 그것은 바로 질투의 감정. 복제 토미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데리고 와서 함께 살면서 애정행각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레베카는 자신도 모르게 질투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꿈꿔왔던 사랑을 대신하는 복제 토미의 여자친구에게서 자신을 모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육체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된 다 큰 토미에게서 자신도 모르는 이상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나도 육체적인 사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스스로 자문하면서 말이다. 

생물학적 어머니인 레베카의 입장에서는 주변 시선을 생각하여 자신이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해왔지만, 토미가 태어난 그 순간 이후부터 자신과 토미의 관계는 모자의 관계가 아닌, 사랑하는 애인의 관계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 토미의 유전자를 복제한 것이니까. 비록 토미는 어릴때부터 자신이 어머니로 생각을 하면서, 그리고 윤리적으로 어머니와아들의 사랑은 성역이다. 그렇게 배워왔다. 근친상간은 잘못된 것이라고. 하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어머니가 자신이 태어난 이후부터 자신을 아들로 생각한 것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으로 생각을 했던 것이라면, 근친상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절대 맺어서는 안될 관계인지 자문하게 만든다.

금기와 규율, 윤리의 경계를 넘어서는 사랑이랄까.


 



[맥스무비=김규한 기자] 영화 <움>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연인의 유전자를 복제해 그 아이를 키우는 한 여자의 충격적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정되며 해외에서 작품성을 이미 검증받은 문제작이다. <움>이 해외영화제에서 인정받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사랑하는 연인의 유전자를 복제한 후 그 아들과 사랑에 빠진다는 충격적인 소재와 <007 카지노 로얄>에서 본드걸로 대중적 인기를 한 몸에 받은 에바 그린의 호연 때문. 에바 그린은 사랑했던 사람을 사고로 잃은 후 그의 유전체를 채취해 아이를 낳기로 결심하는 레베카의 심정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움>은 삶과 죽음, 금기와 사회적 규율도 뛰어넘는 사랑 이야기”라고 소개한 에바 그린이 이 작품에 대한 갖고 있는 진중한 생각들을 털어놓았다.

<움>에서 맡은 역할을 설명해 달라. 
레베카 역을 맡아 연기했다. 레베카는 원래 수줍고 소심한 아이였다. 그런 그녀를 여러 가지로 자유롭게 해준 유일한 사람은 바로 토미다. 이들의 우정은 유일무이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순수하지만 의미 있는 사랑으로 발전한다. 학업을 마친 레베카는 어린 시절 지냈던 바닷가 마을로 돌아온다. 그리고 어른이 된 토미를 만나, 다시 사랑에 빠진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랑이다. 

12년 만에 둘은 서로 만나 다시 사랑에 빠지지만 곧 불행이 찾아온다.
레베카는 사랑했던 토미를 차 사고로 갑작스레 떠나 보내게 된다. 토미가 차 사고로 죽은 후, 레베카는 죽은 연인의 유전자를 복제할 수 있는 기회이자 딜레마에 직면하게 된다. 토미 가족의 강력한 반대 속에도 불구하고 레베카는 고민 끝에 결국 애를 낳는다. 레베카가 나이를 먹으니 토미도 어른이 되고, 그녀가 내린 결정은 자신과 토미뿐 아니라 그들 주위의 모든 이들의 감정과 심리에 심오한 결과를 낳는다.



겨울 바다에서의 촬영은 어땠는지?
나는 겨울 바다에서 사람들을 보는 게 참 좋다. 여름에 서핑이나 일광욕 등을 하는 건 흔한 일이지만, 늦가을의 바다 풍경은 독특하다. 바다도 바람도 기온도 모두 춥고 거칠다. 바다는 버려져 있고, 전체적인 풍광은 시간을 초월한 것 같고, 귀신이 나올 듯하다. 수평선 위로 보이는 개를 데리고 산책 나온 사람의 모습이 음산하게 보일 정도다. 이렇게 겨울 바다는 딴 세상 같은 느낌을 준다. 나는 그런 것에 끌린다.

만약 극중과 같은 상황이 생긴다면?
나는 레베카에 대해 알아가야 했다. 왜 그렇게 그녀가 소심해졌고, 토미를 필요로 했는지를 진심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말이다. 살면서 가족이든 연인이든 깊은 애정을 갖게 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은 항상 감당하기 힘들다. 그런데 그 사람을 다시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많은 사람들이 적어도 생각은 해보지 않을까? 직접 실행하진 않더라도 말이다. 배우로서 난 계속 나 자신에게 물었다.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그리고 레베카를 연기하면서, 이 질문에 감정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윤리적인 부분과도 결부 지어야 했다.

윤리적인 문제라고?
나를 포함한 영화에 참여한 제작진 모두는 인간 복제에 대한 윤리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봤다. 우리의 의도가 전해진다면 이 영화를 본 관객들도 분명 자문하게 될 것 같다.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떨까?” 윤리적인 문제 때문에 그 대답은 절대 쉽지 않을 것이다.

극중 어린 레베카가 자신의 배를 쓰다듬는 장면이 있다. 출산이란 것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
어린 레베카가 자신의 배를 쓰다듬는 장면이 말해 주지만,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출산이라는 것에 매료되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그녀 자신도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 나 역시 가끔 내 몸과 마음에 대한 어떤 느낌을 갖는데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왔다가 사라지는 느낌이다. 으스스할 수도 있지만, 재미있기도 하고 아주 섬뜩하기도 하다. 그리고 대개는 결국엔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임신한 레베카가 부른 배를 하고 발코니에 앉아 있을 때, 어린 시절 그녀가 배를 어루만지던 느낌이 어떤 것이었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레베카와 토미의 사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레베카와 토미는 어린 시절부터 사랑을 이어나갔다. 서로 전기가 통했던 것이다. 알 수 없는 힘이 두 사람을 붙잡아 평생 동안 사랑의 음산한 여정을 가게 한 것이다. 12년간의 이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난 둘은 다시 어렸을 때처럼 사랑하게 된다. 이번엔 과거와 미래, 심지어 삶과 죽음, 금기와 사회적 규율도 뛰어넘는 사랑이다. 레베카와 토미는 저항할 수 없는 힘에 의해 움직이는 꼭두각시와도 같다. 그런 의미에서 <움>은 사랑이야기다.

레베카와 어린 토미가 모래사장에서 뒹구는 장면이 있다. 토미가 “이제 엄마를 내 맘대로 할 수 있어요”라고 얘기한다. 이 장면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레베카와 어린 토미가 모래사장에서 서로 뒹굴던 장면의 해석은 다양할 수 있다. 이것은 단순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일까? 이전의 사랑에서 비롯된 감정일까? 아니면 둘 다일까? 나는 이전의 친밀했던 감정이 토미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자극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엄마를 내 맘대로 할 수 있어요”라고 토미는 말한다. 이것은 모든 10살짜리 소년의 무의식적인 욕망이다. 나는 이 장면의 마지막 샷이 참 좋다. 그네와 집은 그녀의 외로움을 지켜보는 말없는 목격자다. 토미가 청년이 되었을 때 레베카 역시 비슷한 욕망을 느끼게 된다. 가엾게도 토미는 그의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모르지만, 긴장감이 계속 증가한다. 그리고 내면의 욕망은 더 이상 통제할 수 없게 된다. 토미가 그의 원래 어머니와 마주치게 되는 순간이 그 시작점이다. 그 이후 토미는 미친 감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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