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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대화를 나눌 수조차, 얼굴을 볼수조차, 목소리를 들을수조차 없기 때문이다.
두 딸의 아버지로서, 매력적인 아내의 남편으로서 부동산 변호사(조지클루니 분)에 정신없이 살아갔던 남자가 자신의 아내가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고, 아내의 죽음을 기다리며 겪게 되는 이야기이다.
하나밖에 없는 아내의 사고는 남편의 삶을 바꿔놨다.
일에만 몰입했던 그의 인생에서 가족을 돌아보게 했고,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했다.
이 영화는 그야말로 가족 중심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친가 친척들, 외가 장인 장모 등 다양한 인물과의 관계 속에서 많은 문제점들이 나타난다.
죽어가는 자신의 아내의 숨겨진 외도 소식을 듣게 되고, 그 남자를 찾기 위한 노력이 주를 이룬다.
버림 당할 수도 있었던 자신의 모습은 뒷편에 두고, 자신의 아내가 자신보다 사랑했던 그 남자를 찾기 위해서 가족들의 여행이 시작된다.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 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죽어가는 사람을 탓해봐야 답이 나오진 않는다.
그래도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의 죽음 앞에서는 순수해지는 법일까.
아내의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 키스를 하며 그가 남긴 말에 여운이 남는다.
Good bye, my sweet, my love, my friend, my pain, my joy, good bye...
잘가 여보, 내 사랑, 내 친구, 내 고통, 내 행복, 모두 안녕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아내의 죽음을 준비하는 남은 가족들의 모습들이 다소 뻔하고, 지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좋은 영화.
그리고 하와이의 아름다운 풍경과 영화 중간 중간에 나오는 잔잔한 클래식 기타소리가 분위기를 맞추어
소소하게 볼 수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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