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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감동 그 이상을 믿지 않았는데
딱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영화였다.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영화였기에 몇 시간이라도 좋으니 계속 플레이되는 영화였으면...
두 사람의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너무나도 다른 두 주인공.
초호화 저택에 살며, 예술을 즐기는 사지마비 필립
할렘가에 살며 배다른 동생과 어머니라 불리는 이모의 눈치를 보며 살아온 드리아.
이 두 명이 만났고, 이 두 명은 감동적인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드라마. 그 어원은 잘 모르지만 dramatic(극적인, 감격적인, 인상적인) 이런 형용사와 같은 어원이 아닐까.
드라마를 그냥 드라마 장르로 부르지만 이런 드라마도 없을 것이다.
두 주인공은 말로만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
눈으로, 귀로, 표정으로, 마음으로, 음악으로, 예술로 나눈다.
이 두 명에게는 편견이 없다.
서로를 만남에 있어서 고정관념과 편견따위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 순수한 관계의 시작이 그들의 닫혀진 마음을 열게 했다.
필립의 가족이 필립을 찾아와 그가 고용한 드리스를 해고하라고 조언한다.
그의 범죄자였고, 언제든지 뒤통수를 칠 수 있는 애라고.
하지만 필립은 이러한 가족의 얘기를 곰곰히 들어줬다.
그리고 이렇게 얘기했다.
"그런사람이 필요해, 무자비한 사람.
가끔씩 잊어버리고(사지마비란 사실을) 전화기를 건넬때도 있어.
자네가 옳아. 그는 내 처지를 공감 못해.
하지만 크고, 강하고, 건강하지, 그렇게 멍청하지도 않고.
지금까진 내 조건에 부합해.
어디 출신이건 뭘 했건 아무 상관 없어."
그의 범죄자였고, 언제든지 뒤통수를 칠 수 있는 애라고.
하지만 필립은 이러한 가족의 얘기를 곰곰히 들어줬다.
그리고 이렇게 얘기했다.
"그런사람이 필요해, 무자비한 사람.
가끔씩 잊어버리고(사지마비란 사실을) 전화기를 건넬때도 있어.
자네가 옳아. 그는 내 처지를 공감 못해.
하지만 크고, 강하고, 건강하지, 그렇게 멍청하지도 않고.
지금까진 내 조건에 부합해.
어디 출신이건 뭘 했건 아무 상관 없어."
인간과 인간이 만나는 영화라고 했던 이유는
바로 인간관계는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영화 초반에 필립을 간호할 간호사를 고용하기 위한 면접이 진행된다.
면접자들은 다들 목적을 가지고 있다.
"돈을 위해서." "인간을 위해서." "무언가를 위해서..."
하지만 그 무언가에 대한 열망은 한계가 있다.
결국에 그 무언가를 얻으면 그 다음은? 그 다음은?!
고도원씨의 <꿈 너머 꿈>이라는 시가 있다.
이 시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꿈만 꾸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지만
막상 꿈이 실현되면 더 이상의 꿈이 없어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 꿈을 이룬 다음을 항상 상상을 하면서 꿈에 다가가야만
자신이 상상했던 것들을 차근차근 이루는 사람이 된다고 한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꿈 너머 꿈은 과연 무엇일까
나는 아마도 그것은 그 사람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인위적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남자와 여자가 '사귄다'는 관계 정립하에 서로를 구속한다는 암묵적 동의 하에
입버릇처럼 말하는 믿음과 신뢰는 정말 형편없는 것이나 다름 없다.
결국 믿음과 신뢰의 전제조건은
편견과 고정관념이 없는 서로에 대한 무한한 이해다.
몸이 불편한 그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에 대해서 고민하고
정말 행복에 겨워 사는 것 같아 보이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쉽게 얘기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들어주는 형과 같은 따뜻함
이런 관계야 말로 바로 믿음과 신뢰의 관계가 아닐까.
둘도 없는 사이.
이 둘을 보고 말한다.
둘도 없는 사이
그들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
나와도 친구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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