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열정남입니다.
요즘 가장 핫하다는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를 보고 왔습니다.
2시간 남짓한 러닝타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만큼 정말 흥미진진한 영화였습니다.
영국 특유의 유머와 감각적이고 특색있는 액션 영화였습니다.
007이나 이전의 첩보 영화의 대를 과감하게 끊어버릴 것을 기대한 영화랄까요.
킬링 타임용으로 완전 굿
저는 영등포 CGV에서 2D로 봤는데,
4D도 있었으나, 4D로 볼만한 건 아닌 것 같아요. 2D로 봐도 충분한 영화랄까요.
콜린 퍼스를 위한 영화, 킹스맨.
로맨티스트에서 액션배우로의 전환이 쉽지 않았을텐데, 콜린 퍼스는 당당히 해냅니다.
혹시 기억 나시나요?
러브엑츄얼리에서의 열정적인 사랑꾼으로 나왔었죠.
러브액츄얼리의 훈훈한 아버지 역을 했던 리암 니슨을 뛰어 넘을 것 같네요.
딸의 납치에 "니가 누구든, 어떤 사람이든, 반드시 찾아서 죽일 것이라고"하는 영화 테이큰에서의 액션 배우로의 연기 변신을 했던 리암 리슨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흥행한 뒤에 봐야겠네요. 2편이 나오면 모를까.
콜린 퍼스는 올해 나이 55세라는 것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60년생 콜린 퍼스의 대활약,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공통적인 영화 세 가지를 한 번 뽑아봤습니다.
1. 007 퀀텀오브솔러스
- 주인공의 넘치는 매력
영국의 첩보 영화의 정수는 007 시리즈이죠.
킹스맨의 주인공은 에거시(태런 애거튼 분)이지만, 실질적으로 그 비중은 해리 하트(콜린 퍼스 분)가 주를 이룹니다. 187cm의 큰 키에 훈훈한 인상을 가지고 있지만, 적들과 싸울 때는 단 한순간의 동정도 없는 모습이 정말 매력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부하들과 동료들을 잘 챙기고, 비행 청소년인 주인공 에거시(태런 애거튼 분)에게 따뜻한 말로 용기와 힘을 주는 모습은 정말 아버지와 같은 매력을 느낄 수 있죠.
007퀀텀오브솔러스에서 다니엘 크레이그의 인간적이면서도 미션을 수행할 때의 그 냉철한 모습이 많이 닮았습니다.
- 킹스맨과 007 시리즈의 최첨단 무기
킹스맨의 방탄 수트, 방탄 우산, 산탄 총알, 라이터 수류탄, 최첨단 글라스 등 다양한 첨단 무기들을 이용해서 적들과 대적하는 것이 007 시리즈와 닮았죠.
영국을 상징하는 우산을 방탄으로 만든 감독의 센스
007의 최첨단 무기들 중 하나
007 시리즈에서는 뭐 온갖 잡다한 것들까지 무기로 이용하죠. 펜을 총으로 이용한다든지, 안경에서 기절침이 나간다든지 등 등. 첩보 요원들의 장비들과 주인공들의 매력 포탠이 공통점입니다.
2.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킹스맨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비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네요.
2014년 최고의 영화를 뽑자면, 저는 단연코 가오갤(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뽑습니다.
재치있고 개성있는 주인공들과 감각적이고 시각적으로 풍부한 볼거리, 역발상의 유머, 그리고 80년대 펑키뮤직의 사운드트랙까지. 매력 하나도 빼놓을 수 없는 정말 수작 중에 수작입니다.
과연 킹스맨을 가오갤과 비교할 수 있을까. 비견할 수는 없지만 비교는 가능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가오갤에 한 표를 던지고 싶네요.
오늘은 우열을 가리는 자리는 아니니, 공통적인 부분에 집중하는 것으로 해봅니다.
-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용사의 피를 물려 받은 주인공들
킹스맨의 주인공 에거시(태런 애거튼 분)과 가오갤의 주인공 피터 제이슨 퀼(크리스 프랫 분)의 아버지는 대단한 사람들(?)로 나오죠. 그 아버지의 그 아들이란 말이 딱 맞네요. 퀼의 아버지는 영화에서 잠시 나오지만, 퀼이 우주에서 대활약을 펼치기 이전에도, 그리고 동시대에서도 엄청난 힘을 갖춘 사람으로 소개가 됩니다. 킹스맨의 에거시의 아버지 또한 자신을 킹스맨의 일원으로 이끌어준 해리 하트(콜린 퍼스 분)의 생명을 구해준 훌륭한 대원 중 한 명으로 나오죠. 이런 영웅들도 이제는 좋은 아버지를 만나야만 탄생할 수 있다는...
- 개성있는 캐릭터, 말썽쟁이 주인공들
007 요원들은 다들 준수하고, 평가에서 성적도 훌륭하게 받고, 2등 조차 넘볼 수 없는 단연코 1등 요원이었다면, 가오갤의 퀼과 킹스맨의 에거시는 조금 다릅니다. 이들은 범죄를 일삼는 말썽쟁이 캐릭터죠. 어릴 적 아무것도 모른채 우주로 납치되어 밀거래와 현상금 사냥꾼의 양아버지 아래에서 자란 퀼은 자연스럽게 범죄에 노출이 되었죠. 자신의 친아버지가 훌륭한 임무를 수행하다가 죽은지도 모른채, 홀어머니 아래에서 자란 킹스맨의 에거시 또한, 어머니가 새로 만난 양아버지가 조폭의 두목이었으니, 이 둘의 인생은 이다지도 비슷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비(比)엘리트 주인공들이 오히려 틀을 깨는 행동들을 함으로써 위급한 상황들을 이겨내는 모습이 참 매력적으로 느껴지죠. 역발상의 힘이랄까요. 이제는 1등 요원들에게서는 매력을 느낄 수 없습니다. 이들은 뭐든지 잘하니까요. 오히려 요즘과 같은 세상에서는 거부감이 생기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킹스맨의 에거시와 가오갤의 퀼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부족함의 매력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일으킵니다. 오히려 이런 영웅들을 기다렸다는 식이죠.
이외에도 많은 공통점이 보입니다만, 영화를 깊이있게 보지 못한지라, 더 자세하게 소개는 못할 것 같네요.
2번, 3번 정도는 봐야 좀 더 심층적으로 다룰 수 있을 것 같아요.
흥행 대작을 하고 있는, 킹스맨.
국내를 비롯해서 얼마나 많은 흥행을 불러일으킬지 참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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