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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문화

[열정문화][#14] 뮤지컬 원스(Once) in 예술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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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스(Once)의 감동이 전해질까.



뮤지컬 원스의 주인공



원스 (2007)

Once 
9
감독
존 카니
출연
글렌 한사드, 마르케타 이글로바, 휴 월시, 제라드 헨드릭, 앨리이스테어 폴리
정보
로맨스/멜로, 드라마 | 아일랜드 | 86 분 | 200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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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저자본으로 만든 이 영화가 전 세계의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수많은 음악인, 감독 등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영화 원스의 주인공



영화에서의 음악은 BGM(Back Ground Music) 즉 영화에서 주된 스토리를 지원해주는 역할을 했으나,

이 영화에서는 음악가 영화의 중심이 되어, 스토리를 전개하는 많은 영화들을 만들어냈다.

'콘서트'와 같은 장르를 만들어냈고, 이후, 어거스트러쉬, 비긴어게인 등 다양한 음악 영화들이 탄생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와 하는 일을 함께 할 때, 정말 행복할 것 같다.



당시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스토리나 구성이 일반적인 영화 같지 않아서 다소 어색했는데, 

오히려 현실감 넘치는 그러한 영화의 모습들이 지금보니 더욱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이러한 역사적인 영화를 뮤지컬로 각색한다니, 정말 기대가 되었다.

뮤지컬 원스는 나에게 영화 원스가 표현할 수 없었던 그 이상의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첫번째, 영화가 나온 이후로, 거의 2~3개월 정도 원곡을 꾸준히 들어왔던 나로서는 뮤지컬의 배우들이 한국어로 변역하여 부르는 노래가 다소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영어로는 가사 전달이 잘 되지 않았던 부분을 한국어로 잘 번역하여 각색한 것이 감정을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한국어로 바꾸다보니 다소 어색한 부분도 없지않아 있었다. 예를 들면, 영화 원스의 배우이자 가수 글랜 한사드가 부르는 Lie 같은 경우는 노래 중에 Lie ~ Lie ~ Lie~ 라고 부르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을 '거짓말 ~ 거짓말 ~ 거짓말'로 표현할 수는 없는 것이다. 뮤지컬 원스의 노래들을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다소 어색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으나, 충분히 이해한다. 


해외에서도 절찬리인 뮤지컬 원스



영화 이후에 해외에서도 뮤지컬 원스의 인기는 뜨겁다. 영화에서는 다소 조용하고, 묵직한 분위기였다면, 뮤지컬은 흥겹고, 즐거운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영화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었던 여배우의 억양을 뮤지컬 원스를 보면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체코에서 아일란드 더블린으로 이주한 여 주인공이 영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지만,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을 뮤지컬 원스에서는 외국인 이주자들이 한국어의 억양을 무시한채 말하는 것처럼 표현했다. 여 주인공의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실제로 외국인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정말 잘 표현했다. 말하는 포인트들이 뮤지컬 중간 중간에 웃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두번째, 뮤지컬 원스에서는 주제인 '진정한 사랑'을 잘 표현했다.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뮤지컬의 70% 이상을 차지하지만, 이들의 주변인들의 노래와 대사 속에서 '진정한 사랑'에 대한 많은 질문을 던지는데, 의미심장하다. 배우의 이름이 생각이 잘 나지 않지만, 이 여자 배우가 중간에 했던 말이 아직 기억에 남는다.


"세상에 사랑보다 중요한 것이 어디있냐?"

참 맞는 말이다. 극 중 여자 주인공은 딸과 어머니를 부양해야하는 미혼모이다. 남편은 도망가서 연락이 당최 되지 않는 상태이지만, 이 여인은 밝고 순수한 마음으로 남편을 기다리며 꿋꿋이 살아가는 착한 여자이다. 하지만 이 여자가 새로운 남자를 만났다. 키도 크고, 인물도 좋고, 노래도 잘하는 멋진 남자이지만, 지난 여인과의 이별로 인해서 하루를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남자이다. 


이 둘에게 있어서 사랑은 그저 지난 개념일 뿐이다. 서로 때문에 못죽어서 안달이 난 것처럼 사랑하던 그들도 이제는 이별이라는 현실 앞에서는 '사랑'이라는 것은 사치로 느껴질 뿐이고 고독함과 외로움이라는 현실적 가치들만 남게 된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사랑에 있어서 루저라고 해서, 항상 루저로만 살 수는 없는 법이다. 언젠가는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다.



사랑에 있어서 한계도, 잣대도 없다.

뮤지컬 원스를 보면서 느낀 생각은 사랑에 있어서 어떠한 한계도 없다는 것이다. 미혼모와 이별한 남자와의 사랑, 현실을 넘어서서 사랑만으로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그릴 수 있는 것. 이것이야 말로 사랑의 위대한 힘이 아닐까. 하지만 요즘은 어떠한가. 순수한 마음이라는 것을 주변에서 볼 수가 없다.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수많은 잣대들이 필요하고, 이 잣대들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에는, 또는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점을 지나치게 못 미치게 되면 과감하게 상대방을 잘라버린다. 단칼에 베어버린다. 그걸로 끝이다. 빙산의 일각으로만 판단하여 빙산의 거대한 나머지 부분들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결국 진정한 사랑을 차지하는 사람들은, 좋은 면들을 잘 발견하는 것도 있지만, 나쁜 모습도 충분히 안아주고, 지켜가면서, 그리고 서로가 보완해가면서 사랑의 힘으로 좋은 점을 더욱 키워나가는 사람들이다. 



처음 만났을 때, 이 사람이 내 사람이다 라는 감정, 언제 느낄 수 있을까



인연이란 있는 걸까
사랑만큼 사람을 짧은 시간에 바꿔놓는 것은 없다. 아픈 사랑이든, 좋은 사랑이든 서로만 가질 수 있는 진한 감정들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들은 순간 순간을 지배받는다. 그리고 이러한 순간들이 모여서 분과 시간, 그리고 세월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주인공은 사랑을 잃고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잃어버렸다. 그의 멈춘 심장을 뛰게한 것은 한 여자의 순수하고 진지한 관심과 애정이다. 미묘한 끌림에 서로가 서로에게 거대한 힘을 발휘한 것이다. 이러한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인연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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