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문화][#16] 죽은 어머니와 나의 대화, 홀로 태평양 종주길을 택한 그녀의 무모한 도전, 와일드(Wild, 2014)

영화 와일드(2014)

가난한 삶, 폭력적인 아빠, 부모의 이혼으로 불우했던 유년 시절을 지나

엄마와 함께 행복한 인생을 맞이하려는 찰나,
유일한 삶의 희망이자 온몸을 다해 의지했던 엄마가 갑작스럽게 암으로 세상을 떠난다.
엄마의 죽음 이후 인생을 포기한 셰릴 스트레이드는 스스로 자신의 삶을 파괴해가고…
그녀는 지난날의 슬픔을 극복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수 천 킬로미터의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극한의 공간 PCT를 걷기로 결심한다.

엄마가 자랑스러워했던 딸로 다시 되돌아가기 위해..(출처 : 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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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2015)

Wild 

8.6

감독

장 마크 발레

출연

리즈 위더스푼, 로라 던, 가비 호프만, 찰스 베이커, 케빈 랜킨

정보

드라마 | 미국 | 115 분 | 2015-01-22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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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서 한 여자의 긴 여정을 그려냈다.

알콜중독 아버지에게서 벗어나 엄마와 남동생, 세명의 가족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은

자신의 삶에서 가장 큰 사람이었던 어머니를 암으로 여위고, 피폐한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섹스와 마약, 충동적인 삶을 살아가다 문득 어머니와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나고자 PCT(태평양 종주 여행)을 홀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90여일을 홀로 떠난 여행을 반겨준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없었기에

지나간 세월을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두 다리에 모든 것을 걸고 오랜 여정을 시작했다.

지난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하는 굳은 의지로 

남자들도 쉽게 하지 못한다는, 그리고 전문가들도 쉽게 도전하기 힘들다는 태평양 종주길을 도전한 그녀의

집념과 투지에 갈채를 보낸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였기에 그 감동은 더욱 크게 느껴졌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도 이런 도전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종주길을 앞두고, 이혼남에게 전화를 하면서 이 종주길이 끝나면 땡전 한 푼 안남게 된다는 말을 전할 때

그 과감한 도전의 끝은 처참하지만, 결코 그 결과는 돈으로만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을 누구나 알게 된다.

한 여인의 위대한 도전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소중한 영감을 제공했고,

그것이 책으로 출판되고, 영화로도 제작되면서 많은 돈과 명예를 제공했으리라.

결국에는 위대한 인생은 남들이 겪지 못한 숱한 고통과 고난을 겪은 배경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영화 속 주인공의 처참한 인생도, 결국 지나고보면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갖게 만드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결코 과거는 헛되지 않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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