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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칼럼

점점 더 잊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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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꿈이 있었는가

나는 이제 서른이다
꼰대처럼 살아가고 있다
관심 없는 것들은 아예 무시하고
나에게 도움되는 것들만 찾고
의견이 맞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상한 취급하며 수용하지 않는다

인생에서의 재미를 점차 잃어가며
계획의 무의미함을 깨닫는다
지나간 과거를 탓하지는 않지만
지금의 허무함을 보며 안타까워 한다

내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은
이제 누군가의 사람들이 되어 있고
나는 기억조차 되지 않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건너 건너서 궁금한 사람들의 안부를 물으며
이렇게 서서히 잊혀져가는 사람이 되어 갔다

점점 더 나는 존재감이 없어지며
홀로 살아가는 것이 더욱 익숙해지는 사람이 된다

20대는 내 꿈을 좇았다면
30대는 내 형편을 좇겠지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의 노래처럼
나는 또 하루 멀어져가겠지

사람들에게
내 꿈에게
내 사랑에게

점점 더 잊혀져간다
내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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