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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칼럼

영웅들의 광적인 메모습관 최근 故 김광석 추모 20주년을 기념하여 전시회를 다녀왔다.(http://passionjungwoo.tistory.com/784 )김광석을 듣다, 보다, 그리다 라는 행사에서 우리는 살아있는 김광석을 만날 수 있었다.김광석의 사진, 김광석의 글, 김광석의 마음, 김광석의 가족, 김광석의 친구, 김광석의 노래심지어 이것들을 김광석의 살아생전의 음성으로 들을 수 있었으니, 살아있는 김광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최초로 단독으로 국내 뮤지선을 주제로 전시회가 열린 이유는 아마도 그의 업적과 명성은 물론이거니와 생생히 살아있는 그의 기록과 메모들 덕분에 가능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한다.하지만, 이름만 남긴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이름만 남겨.. 더보기
기업의 비전이란, 비전 정하는 방법 3년 전, 창업을 하여 직원 9명을 거느리는 법인의 대표인 형에게 물었다. "행님, 행님 회사의 비전은 뭐고?" 형은 한 치의 주저함 없이 대답했다. "내 분야에서 대한민국 No.1이 되는 거." 많은 회사들의 비전이랑 흡사하다.이전에 다녔던 회사도 2018 ASIA No.1 이었는데,이곳 저곳에 붙여두고, 많은 직원들이 눈에 익은 말들이지만,과연 저 비전을 말단 직원까지 공유하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들 정도였으니,오히려 그 비전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는 명확한 목표라는 것이지만, 직원들에게 오히려 반감을 들게 만들었으니 제대로된 비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형에게 제안을 했다. "행님, 그 비전이라는 것이 직원들하고 공유가 된기가?No.1을 통해서 직.. 더보기
점점 더 잊혀져간다 나에게 꿈이 있었는가 나는 이제 서른이다 꼰대처럼 살아가고 있다 관심 없는 것들은 아예 무시하고 나에게 도움되는 것들만 찾고 의견이 맞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상한 취급하며 수용하지 않는다 인생에서의 재미를 점차 잃어가며 계획의 무의미함을 깨닫는다 지나간 과거를 탓하지는 않지만 지금의 허무함을 보며 안타까워 한다 내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은 이제 누군가의 사람들이 되어 있고 나는 기억조차 되지 않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건너 건너서 궁금한 사람들의 안부를 물으며 이렇게 서서히 잊혀져가는 사람이 되어 갔다 점점 더 나는 존재감이 없어지며 홀로 살아가는 것이 더욱 익숙해지는 사람이 된다 20대는 내 꿈을 좇았다면 30대는 내 형편을 좇겠지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의 노래처럼 나는 또 하루 멀어져가겠지 사.. 더보기
고향에서의 외로움 고향에 왔다 하지만 만날 친구가 많지 않다. 보고 싶은 친구들도 없고 연락하고 싶은 친구들도 없다. 이렇게 외로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 어떤 이유였을까 생각없이 앞만 보며 살아왔던 이유에서였을까 나는 이렇게 외로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 점점 더 고향에 올 이유를 잃게 될 것이고 이렇게 잃어가는 것들이 많아질수록 나는 더욱 더 외로워 지겠지. 더보기
어머니의 스승님과의 만남 어머니의 배드민턴 코치님과 가족들 다같이 식사를 했다. 매일 새벽, 체질적으로 살이 찐 어머니를 데리고 매일 새벽 배드민턴을 가르치는 코치님에 대한 감사함으로 명절에 맞게 밥 한끼를 대접했다. 어머니의 짐작만큼이나 그 분은 대단했다. 그 분의 인생에서 돈이나 명성은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오직 현재를 감사하게 살아가는 한 사람이었다. 남 부럽지 않은 여유로운 인생을 살아왔고, 돈이 된다는 이유로 부산, 오사카, 이라크에서의 혹독한 인생도 겪었다. 이라크에서 현장 감독을 3년간 하면서 모은 돈으로 서울 마포구에 집을 한 채 사고, 돌아와서 서울에서 술집을 차렸다. 옆집은 이문세의 집. 이문세와 형 동생 하며 지내며, 그는 군사정권시절, 유일하게 밤 늦게까지 하는 술집을 운영한다. 그러면서 시대의 연예인들을.. 더보기
30대를 준비하는 자세 병신년 새 해가 밝았다. 매년 1일에는 일출을 보기 위해 일찍 일어나 산에 올라갔지만 올해는 해가 뜬지도 모른체 잤다. 그냥 잤다. 2015년을 기점으로 나는 20대가 끝났다. 앞자리가 어느새 30으로 바껴, 어느덧 개인의 꿈보다는 가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대가 되어 버렸다. 지난 20대, 돌이켜보면 참 열심히 살았다. 스스로 '열정남, 열정우'로 칭하며 진짜 열심히 살아왔다. 재수하면서도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 잘 들어갔고 대학가서도 공부 열심히해서 전액장학금도 받고 전과해서 부회장하면서 인간관계도 넓혀왔고 총학생회 홍보국장도하면서 홍보에 눈도 떴고 ROTC를 하며 장교로서 리더로서 경험도 했다. 전역하자마자 대기업에 취업해서 개같이 일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20대가 끝이 났다. 뒤.. 더보기
실패를 대비하기보다 실패에 도전하는 MD가 되자 홈쇼핑은 변수가 참 많다. 아무리 좋은 기획에, 좋은 상품에, 좋은 조건에, 능력있는 PD에 능력있는 쇼호스트에좋은 편성 시간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안나올 때가 꼭 있다. 그럴 때는 정말 답이 없다. 하지만 그럴 때 답을 찾는다.도대체 무슨 답을 찾으라고,왜 망가졌는지, 왜 실패했는지를 찾아서 보고를 하라고 한다. 신입사원때부터 이런 실패의 원인을 찾는데 급급하다보면나중에 참 말도 잘하고, 보고도 잘 한다.그리고 어떤 시작을 하는데 있어서 실패를 대비하게 된다.그 대비는 정말 실패를 위한 대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시작도 전에 안될 걸 예상하고, 최악의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이미 머리 속에 그리게 된다. 과연 이러한 MD들이 진정한 도전을 할 수 있을까?남들이 하지 않은 새로운 시장에 발을 들여 놓을 수 .. 더보기
[열정칼럼][#10] 논리가 항상 협상에서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협상에서는 항상 합리적인 것이 승리하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협상자들이 최소한의 자원을 투입하여 최대한의 결과물을 산출하는 것이 협상의 목표이지만, 때로는 이러한 결과물들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있기도 하다. 이성적인 것보다 비이성적인 것이 중요하게 될 때, 우리는 혼란을 느낀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협상에 임하느냐, 모르고 임하느냐는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알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언제 이런 경우가 발생하는가? 홈쇼핑에서는 이런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소위 갑 협력사라고 불리는 업체와 거래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데, 매출도 매출이지만, 매출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이 있는 으협력사일 경우에 발생한다. 계절적 요인과 경쟁사 추이등을 고려했을때, 매출이.. 더보기
[열정칼럼][#9] 협상에서 갑에게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방법 유통 시장에서는 이런 말이 있다.영원한 갑도, 영원한 을도 없다.통상적으로 홈쇼핑 MD는 업체에 대해 편성권을 쥐고 있으믈소위 '갑'이라고 하지만, 이건 옛날 이야기다. 업체에 대해서 편성권을 쥐고 있다는 것 뿐이지,그 편성에 대해서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닐뿐더러내가 원하는 시간대에 내가 원하는 상품을 진행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요즘에는 편성에 있어서 최근 실적, 트렌드, 계절 지수, 이익률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진행되므로MD가 특정 업체를 특정 시간대에 진행한다는 것은 비합리적인 일이다. 대부분의 업체가 홈쇼핑을 통해서매출 신장, 광고 홍보 효과, 현금 유동 등을 기대하기 때문에, 요청하고, 요구하는 입장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그러지 않는 경우가 있다.특정 업체는 소위 '대박' 상품을 가.. 더보기
[열정칼럼][#8] 자신감과 매출은 비례한다. 홈쇼핑 MD는 상품 전문가다.자신이 맡은 상품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가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MD들보다 상대적으로 경력이 많은 PD, 쇼호스트들과 미팅을 진행하다보면그들의 기에 눌려서 왠지모르게 주눅이 들 때가 있다. "조건이 좋지 않아.""시간대가 좋지 않아." "시즌이 아니야." 심지어는 "느낌이 좋지 않아." 온갖 불평 불만 걱정거리를 토로한다.이들의 협상 방식 중 하나다.상황적 조건, 즉, 방송 미팅 이전에 MD들이 준비하는 사항들에 대한 불만들을 내세우고,자신이 노력을 해보겠지만, 안될 경우의 최대한 방어를 하고자 하는 기제이다. 충분히 이해한다. 한 상품을 장기적으로 가져가는 MD들에 비해서그들의 평가 대상은 오직 '매출'이고, 오직 캐스팅에 의해서 자신들의 상품들이 정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