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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칼럼

영웅들의 광적인 메모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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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故 김광석 추모 20주년을 기념하여 전시회를 다녀왔다.(http://passionjungwoo.tistory.com/784 )

김광석을 듣다, 보다, 그리다 라는 행사에서 우리는 살아있는 김광석을 만날 수 있었다.

김광석의 사진, 김광석의 글, 김광석의 마음, 김광석의 가족, 김광석의 친구, 김광석의 노래

심지어 이것들을 김광석의 살아생전의 음성으로 들을 수 있었으니, 살아있는 김광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최초로 단독으로 국내 뮤지선을 주제로 전시회가 열린 이유는 

아마도 그의 업적과 명성은 물론이거니와 생생히 살아있는 그의 기록과 메모들 덕분에 가능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한다.

하지만, 이름만 남긴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이름만 남겨서는 몇 년도채 남기지 못한다. 


하지만 그림이나 글, 작품들을 남긴 예술가들이나 사상과 이념을 글로써 담아서 책이나 문헌 등으로 남긴 작가들,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왕족에 대한 이야기가 여전히 전해지는 이유는 그 왕족의 자화상이나 그의 말이나 업적을 기록한 역사서들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김광석의 전시회에 가보면, 생생하게 남아있는 그의 작곡들이나 가계기록부, 수첩, 심지어 학생기록부들도 볼 수 있다.

그는 그가 느낀 생각이나 느낌들을 주저하지 않고 끊임없이 수첩에 적고, 남겼다고 한다. 

그리고 오랜 시간 그의 오랜 작업을 통해서 완성된 음반은 물론

라디오 DJ로서 생활하면서 녹음된 자료들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음성으로 모든 것들을 설명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알리바바 그룹의 회장 마윈(Jack Ma)은 성공 후에 그의 성공에 대한 연설들은 많은 기업가나 청년창업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나 또한 그의 연설을 수십번, 수백번 들으면서 그의 멘트 하나 하나를 달달 외워가면서까지 듣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도 그의 1999년의 비전과 철학에 대한 영상은 너무 인상깊었다.



1999년, 그의 나이 34살이다. 

34살에 10여명의 친구들에게 자신의 사업에 대한 비전을 전달하는 영상이다.

위의 1999년 영상을 보면 17명의 친구들이 마윈이 연설하는 모습에 집중하는 모습과 더불어

눈에 불이 날 정도로 열정적인 마윈의 모습도 볼 수 있다.


Sept. 8 (Bloomberg) -- In this clip from 1999, Jack Ma delivers a speech to 17 friends in his apartment to introduce Alibaba and lay out his plan to compete with U.S. internet titans. For more, check out "Crocodile in the Yangtze: The Alibaba Story," premiering on Bloomberg Television Monday Sept. 8 at 9pm EDT.


-- Subscribe to Bloomberg on YouTube: http://www.youtube.com/Bloomberg


양쯔강의 악어로 불리는 잭마, 마윈의 34살의 모습.

그 이전부터도 마윈은 자신이 회의하는 순간, 연설하는 순간들을 글과 영상으로 남겼다고 한다. 


이 두 사례를 통해서, 나는 발견했다.

영웅들은 메모광이라는 것을.


김광석은 끊임없이 글로 자신을 남기고,

마윈은 끊임없이 영상으로 자신을 남겼다.


나는 지금 블로그, SNS, 유투브 등을를 통해서 나의 자취를 남기고 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을 남기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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