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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문화

[열정문화][#75] 두 대호를 만날 시간, 최민식과 지리산 호랑이, 대호(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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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열정남입니다.


오늘은 홈데이, 

일찍 퇴근도 했거니와

대호를 봤습니다. 




요놈이 바로 그 대호 입니다. 

큰 호랑이, 길이가 3미터 50센치에 몸무게는 400kg에 달하는

지리산 산군, 호랑이입니다. 


영화 대호는 이 산군과 조선 최고의 포수 천만덕(최민식 분)의 이야기입니다.


시대는 일제강점기, 식민지의 정복국가는 식민국가의 자원들을 강탈하는데 모자라 온갖 동물들을 수집하는 사례들이 많았는데,

이 영화의 배경은 그 역사를 기반으로 합니다. 

일본군 장군은 조선의 야생동물들을 수렵하고, 박제하여 보관하는 것을 즐겨했는데,

지리산 호랑이, 산군인 대호를 수집하고자 많은 포수들과 군대들이 동원됩니다.

그 과정에서 대호와 오랜 인연이 있던 천만덕(최민식 분)이 개입하게 됩니다.


광고 포스터랑 예고편만 봤을때는 최민식과 호랑이가 일본군을 무찌르는

정말 어이가 없는 이야기가 펼쳐지겠거니 싶었으나, 다행히 그런 내용은 아닙니다. 


동물과 인간의 교감, 

자연의 이치에 대한 교훈과 인간의 끊없는 탐욕과 그 폐해

이를 주된 내용으로 삼고 있습니다. 


가족을 잃은 슬픔과

나라를 잃은 슬픔,

말은 통하지 않지만 오랜 세월 숙적이었던 서로를 잃은 슬픔,

그리고 모든 것을 잃었을 때, 혼자만 남았다는 외로움.


상실감의 슬픔이 참 크게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시대적 배경에서 약 100년도 지나지 않은 지금이지만,

이제는 대한민국 영토에서 동물원을 제외하고는 호랑이를 찾아볼 수 없는 시대이지만,

실감나는 영상미와 호랑이의 위엄, 포효할 때의 두려움.


전반적으로 루즈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재미 있던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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