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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이 참 좋지 않다.
어제 주치의가 말해준 안면마비의 위험성과 당도 조절에 대한 주의 때문일까.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안한지 일주일이 넘었다. 그렇다고 평일에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침상에 앉아서 멍 때리며 반복적으로 나오는 YTN을 보고 있다.
5인실 나를 제외한 나머지 분들은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다. 아내분들이 찾아와서 매일 아침 저녁 식사 시간을 잘 챙겨주시는 모습들이 참 보기 좋다. 고령화 시대라 그런건지, 신경과 병동이라 그런건지 어느 병동을 가도 나이 드신 분들이 많아서 참 내가 이런 곳에 있는데 기분이 이상하다.
다행히 상태는 호전되고 있다. 수포는 어느 정도 진전이 되었으며 신경이나 안면 근육, 눈 주변의 근육, 청각의 이상은 없다. 이제부터는 지겨움과의 싸움이 아닐까 싶다.
면역력이 강해서 강한 약에도 불구하고 미식거리거나 힘든 건 없다. 다만 오랜 링겔 투여와 약 투여때문인지 무기력증이 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앞으로 4일이나 더 있어야 한다. 나만의 휴가, 병동에서의 여름 휴가는 이렇게 하루 하루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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